우리 몸에서 세균 가장 많은 곳 손 아니라 ‘여기’

우리 몸에서 세균 가장 많은 곳 손 아니라 ‘여기’

생활 습관 ‘이렇게’ 바꾸면 수명 늘어난다

사람의 몸에는 100조 개에 이르는 다양한 미생물이 군집을 이루어 살고 있다.

이렇게 사람의 몸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미생물을 공생미생물 또는 마이크로바이옴이라 부른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원생생물 등 다양하다.

이들은 무게를 다 합치면 1.3~2.3㎏에 불과하지만 인체에서 배출되는 노폐물의 50% 이상을 만들어낸다.

사람의 몸에서 미생물이 가장 많은 곳은 장이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특히 대장에는 세균만 39조개 가량이 살고 있다.

이러한 세균들은 체내 소화효소로 분해되지 않은 음식들을 발효시켜 영양소와 에너지 공급을 돕는다.

또 서로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등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친다.

피부로 한정했을 때는 어떨까? 몇 가지 후보군이 있다. 먼저 세균이 가장 많은 곳은 배꼽과 겨드랑이다.

축축한 환경이 세균이 살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인간게놈연구소 연구팀이 사람 10명의 각각 신체부위 20곳에서 DNA 샘플을 채취한 다음

배양한 결과, 세균 수가 가장 많은 부위는 배꼽과 겨드랑이였다.

그런데 배꼽과 겨드랑이에서 서식하는 세균은 악취를 유발할 뿐 인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발에는 곰팡이가 가장 많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건강한 성인남녀 10명을 대상으로 발과 사타구니, 등, 손바닥 등

신체 부위 14곳의 시료를 채취해 피부 곰팡이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종류의 곰팡이가 나온 부위는 발이었다.

발톱에서 41종, 발가락 사이에서 약 60종, 발뒤꿈치에서 무려 80종이 검출된 것이다. 이는 손바닥보다 2.5배 이상 많은 수치다.

피부에 서식하는 곰팡이는 무좀, 건선, 지루성 피부염 등을 유발한다.

배꼽, 겨드랑이보다 발을 신경 써서 닦아야 하는 이유다. 발은 땀샘이 집중돼 있는데 통풍도 원활하지 않다.

게다가 균의 먹이가 되는 각질도 많고 항상 일정한 기온이 유지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물만 대충 뿌리면 다른 곳에서 유입된 무좀균이 잘 제거되지 않을 뿐 아니라,

각질까지 많아져 무좀에 걸릴 수 있다. 특히 발가락 사이는 비누로 꼼꼼히 닦아주는 게 좋다.

유독 발 냄새가 심한 사람들이 있다. 발은 왜 다른 신체 부위보다 냄새가 심할까? 그리고 어떤 사람에게 발 냄새가 많이 날까?

발에서 나는 냄새가 특히 심한 이유는 발에 습기가 잘 차고 세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발에서 나는 땀은 양말, 신발 등에 의해서 바로 증발되지 못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더군다나 세균이 불어난 발의 각질을 갉아먹으면서 ‘이소발레릭산’ 등 악취를 풍기는 화학물질을 생성한다.

세균 중 산소를 싫어하는 ‘마이크로코쿠스’는 발에 펀치로 찍은 것 같은 얕은 구멍을 여러 개 만들어

‘소와각질융해증’이라는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때 냄새도 훨씬 심해진다.

살이 많이 찐 사람은 발 냄새가 더 잘 날 수 있다.

발가락에도 살이 찌면서 발가락 사이 공간이 좁아 통풍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살을 빼는 게 발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평소 발에 땀이 많이 차지 않게 되도록 자주 씻고 완전히 말리는 게 중요하다.

땀 자체가 많은 사람은 알루미늄클로라이드 제제를 발라 땀샘을 물리적으로 막는 것도 방법이다.

마늘, 카레, 술 같이 향이 진한 음식을 먹으면 발 냄새가 악화된다는 주장도 있어 이런 음식을 삼가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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