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양치질 했는데 입냄새 유발하는 의외의 원인

방금 양치질 했는데 입냄새 유발하는 의외의 원인

싱겁게 먹는 게 좋다지만 이런 사람은 오히려 위험

방금 양치질을 했는데도 입냄새가 심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많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의외로 치약이 원인일 수 있다. 그 이유가 뭘까?

일반적으로 치약은 입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과도한 치약 사용은 오히려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습관적으로 치약을 많이 짜서 이를 닦다 보면 입을 헹군 후에도 치약의 거품을 내는 성분인 계면활성제가 입 안에 남을 확률이 커진다.

이는 입속 점막을 건조하게 해 구강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구강 세균이 쉽게 번식하면서 입냄새가 심해진다.

또 치약을 과도하게 많이 짜면 치아 표면이 마모될 위험도 있다.

치약의 주성분인 연마제는 치아 표면의 이물질을 닦아내는 기능을 하는데, 연마제의 양이 많다고 해서 세정 기능이 더 좋아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치아를 닳게 할 수 있다.

또 치약에 있을 불소 성분도 과도하면 치아에 흰색 또는 갈색 반점이 생기는 치아불소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상 직후에는 누구든 입 냄새가 난다.

양치를 하면 어느 정도 사라지지만, 그래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아침밥’을 챙겨 먹는 게 입 냄새 완화에 도움이 된다.

기상 직후 입 냄새가 나는 이유는 자는 동안 침 분비가 줄어 입안이 마르고, 이로 인해 세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깨어있을 때는 음식물을 섭취하고 말을 하며 끊임없이 저절로 입안이 청소되는 ‘자정작용’이 이뤄진다.

하지만 잠을 잘 때는 입을 거의 안 움직이게돼 자정작용이 줄고, 침의 양도 줄어든다.

이때 입안과 목구멍에 혐기성 세균이 수백 만마리 이상 번식한다.

혐기성 세균은 혀의 미뢰(미각을 느끼는 부분)나 치아·잇몸 사이 치주낭 등에서 서식하며 황화합물을 만들어 내는데, 이것이 입 냄새를 유발한다.

특히 코골이가 심하거나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들은 입이 더 건조해져 입 냄새가 극심한 편이다.

따라서 양치를 할 때 치약은 칫솔모의 절반 또는 3분의 1 정도만 짜는 게 적당하다.

이만큼만 써도 충분한 세정 효과를 볼 수 있다.

3~6세 아이는 완두콩 한 알 크기, 3세 미만 아이는 이보다 적게 사용하는 게 좋다.

치약을 짤 때는 치약이 칫솔모 사이에 스며들어 치아와 잇몸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칫솔모 안쪽에 짜도록 한다.

양치질 후에는 치약의 향과 맛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야 입속이 건조해지지 않고 입냄새가 나지 않는다.

한편 입냄새가 유독 심하다면 특정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흔히 편도결석이 생기면 양치질을 잘 했는데도 입냄새가 날 수 있다.

편도결석은 편도선의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 세균이 뭉쳐 생기는 좁쌀 크기의 덩어리다.

평소 입냄새와 함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입안에서 노란 알갱이가 나온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또 입안에서 단내 같은 입냄새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당뇨병이 있어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면 몸에서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때 케토산 물질이 많이 생성돼 숨 쉴 때 배출되면서 과일 냄새나 아세톤 냄새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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