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유행 불가피 ;BQ.1 변이가 새로운 우세종이 되든, 기존의 BA.5 변이가 우세종 자리를 유지하든 12월 재유행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 명대다. 한 달 전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BQ.1, BQ.1.1 등의 변이가 증가 초입에 들어서고 있다”며
“아직 BA.5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12월쯤이면 새로운 변이가 우세종이 될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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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변이가 우세종이 되지 않더라도 12월 재유행은 불가피하다고 보았다.
지난 여섯 차례의 유행 중에도 새 변이 등장 없이 유행이 발생한 때가 있었기 때문.
지난해 12월 확진자가 급증할 때는 그 전 유행을 주도하던 델타 바이러스가 새로운 정점을 이끌었다.
특히 12월은 코로나 시국 동안 매번 유행이 반복된 시점이다. 인간은 겨울철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는 이 시기 생존력 및 번식력이 향상되기 때문.
이번 유행 규모가 커지지 않으려면 ‘예방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해당 국가들은 그동안 우리나라보다 한두 달 빨리 유행이 시작되는 패턴을 보였다.
지난 3월 오미크론 변이로 국내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기 두 달 전 먼저 피크를 맞이했고,
8월 정점보다도 한 달 앞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러한 패턴이 반복된다고
가정하면, 12월 초 전후로 국내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의미다.
12월 유행 불가피
정 위원장은 “이번 겨울 자연 면역을 갖춘 인구가 1250만 명, 예방접종으로
면역을 갖춘 인구가 450만 명으로 총 1700만 명이 면역력을 갖출 것으로 간주된다”며
“60세 이상만 보면 자연 면역이나 인공 면역을 가진 사람이 35%에 불과하다.
나머지 65%는 동절기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면 그만큼 면역 측면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면 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지자체 방역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정 위원장은 “전북 전주 시는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통반장이 1대1로 안내전화를 하고,
주민센터 담당자가 소관 지역 노인복지센터에 방문해 백신 예약을 대리로 해주며 접종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절기 접종률이 6%에 불과한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관리 강화,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에 대한 적시 처방, 응급환자에 대한 선진료·후검사, 지역보건의료협의체 적극 활용 등도 당부했다.
올겨울은 코로나19 외에도 독감, 메타뉴모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각각 활동을 개시한 상태다.
호흡기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문위원회는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