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에 든 남은 음식 잘못 보관하면 독 된다
통조림에 든 남은 음식 잘못 보관하면 독 된다
통조림 햄, 참치, 꽁치 등은 인기 반찬이다. 간편하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고, 보관 기간 또한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조림 뚜껑을 개봉하고 음식이 남으면 그대로 냉장고에 넣는 등 잘못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먹다간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개봉한 통조림을 캔 채로 그대로 보관하면 뚜껑이 제대로 밀봉되지 않아 식중독균 등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통조림 햄의 지방 성분은 공기와 접촉하면 쉽게 산패된다.
따라서 개봉 후 빠르게 상할 수 있고, 산패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따라서 통조림 햄은 원래 담겨 있던 통에 그대로 넣은 뒤 보관해선 안 된다.
또 과일 통조림에 주로 쓰이는 주석 도금 캔의 경우, 외부 산소와 닿는 순간 부식이 빨라진다.
캔 안에 남은 음식물을 그대로 보관하면 주석 성분이 식품에 용출될 위험이 있다.
가장 안전한 건 통조림을 개봉한 후에 바로 다 섭취하는 것이다.
한 캔을 다 먹기 어려울 것 같다면 미리 먹을 양만큼만 따로 덜어놓는 게 좋다.
덜어둔 음식을 보관할 때나 통조림 캔에 부득이하게 음식이 남았을 때는 뚜껑으로 밀봉 가능한 유리나 플라스틱 통에 옮겨 담는다.
이후 냉장 보관하고 3일 안에 먹는 게 좋다.
간혹 보관해둔 통조림 캔을 직접 가스레인지에 올려 조리해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고온에 캔 안팎의 코팅이 손상돼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 A가 용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유리제품이나 금속제 등으로 된 조리 기구(냄비, 프라이팬 등)에 음식을 덜어 조리해야 한다.
한편, 보관한 지 오래된 통조림 캔을 먹을 땐 캔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캔이 볼록하게 팽창했거나, 녹슬거나, 찌그러졌다면 먹지 않는 게 안전하다.
안에 있는 식품이 상하면서 발생한 가스가 캔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
또 녹이 슬거나 찌그러지는 등 캔이 손상됐다면 손상된 부위에서 유해 물질이 식품으로 흘러들어 갔을 수 있다.
남은 통조림 햄을 원래 담겨있던 통에 그대로 넣은 뒤 보관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피해야 한다.
햄이 공기와 만나면 급속도로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조림 햄은 1인 가구 필수품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활용도도 높다.
게다가 가열살균 과정을 거쳐 유통기한도 길다. 가열살균은 포장 전에 햄에 열을 가해 부패를 일으키는 세균과 미생물을 사멸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그런데 통조림 햄을 개봉하면 세균과 미생물이 급속도로 번진다. 다른 가공 햄과는 달리 방부제가 따로 들어있지 않은 탓이다.
또 햄의 지방 성분은 공기와 접촉하면 산패되기 쉽다. 산패는 기름이 공기와 만나 맛과 색상이 변하며 악취를 발생하는 현상인데 독성 물질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개봉했을 때 다 먹는 것이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보관해야 한다면 칼이나 손이 닿았던 부분에 식초를 바른 뒤 랩에 돌돌 말아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해도 2~3일 내에는 먹어야 한다.
한편, 통조림 외관에 흠이나 구멍이 있다면 공기가 유입됐다는 뜻이므로 먹어선 안 된다.
또 통조림이 부풀어있다면 미생물과 세균이 번식해 부패 가스가 찼을 가능성이 크므로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