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멍이 잘 생긴다면 의심할 수 있는 질환
유독 멍이 잘 생긴다면 의심할 수 있는 질환
멍은 외부의 충격에 의해 연부 조직에서 발생한 출혈이 피부를 통해 관찰되는 것이다.
하지만 살짝 꼬집거나 스치기만 해도 유독 멍이 잘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멍이 잘 생기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약한 모세혈관
체질적으로 멍이 잘 드는 사람들이 있다. 유전이나 노화로 혈관이 약해지면 살짝만 부딪쳐도 파열돼 멍이 생기기 쉽다.
피부가 얇은 사람도 멍이 잘 생긴다. 피부 가까이 있는 혈관들은 대부분 피부 진피층에 의해 보호받는다.
그러나 이 진피층이 얇으면 다른 사람보다 쉽게 멍이 생긴다.
혈관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는 지방층이 적어도 마찬가지다. 혈관이 약해진 마른 노인은 멍이 쉽게 생길 가능성이 크다.
혈소판 기능 문제
혈액 속 혈소판이 모자라거나, 혈소판 기능에 이상이 생긴 ‘혈액응고장애’ 때문에 멍이 들기도 한다.
멍이 2주 이상 사라지지 않거나 ▲코피가 자주 나거나 ▲발치 등으로 생긴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생리가 10일 이상 지속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혈액응고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백혈병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아야 한다.
간 기능 저하
간경변 같은 만성 간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멍이 잘 생기고 오래 간다.
간에서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프로트롬빈 등의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간 기능이 떨어져
이들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으면 작은 충격에도 출혈이 나고 멍이 넓게 생긴다.
간 기능이 저하됐을 때는 멍과 함께 잇몸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두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간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흑색종
흑색종은 피부 속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서 발생하는 피부암이다. 가슴, 다리 등에 주로 나타나며 발톱에 멍처럼 생기기도 한다.
특별한 충격을 받지 않았음에도 발톱 아래에 검붉은 반점이 생긴 뒤 없어지지 않는다면 흑색종일 수 있다.
또한 갑자기 몸에 생긴 멍·반점의 테두리가 불규칙하고 점점 번지고 짙어지는 경우에도 흑색종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흑색종은 점이나 멍으로 혼동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심한 경우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도 있다.
한편, 멍을 빨리 없애려면 올바른 찜질 순서를 따라야 한다.
멍이 든 직후에는 먼저 냉찜질로 혈관을 수축시켜야 한다.
그래야 모세혈관이 수축해 피가 더 빠져나오지 않아 멍이 퍼지지 않는다.
얼음주머니 등을 활용해 멍이 든 부위를 살짝 눌러주면 된다.
하루나 이틀 뒤에는 둥근 모양의 물건으로 멍든 부위에 일정한 압력을 가해 문질러주는 게 좋다.
온찜질은 멍이 생기고 2~3일이 지났을 때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