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귀찮다고 허리 숙이고 머리 감는 게 안 좋은 이유

샤워 귀찮다고 허리 숙이고 머리 감는 게 안 좋은 이유

건강검진에서 석회화 발견 몸에 문제 있는 걸까

가끔 샤워하기 귀찮을 때가 있다. 머리라도 감으려, 허리를 앞으로 숙이고 샤워기로 머리카락에 물을 적시게 된다.

이어 샴푸질을 하고 거품을 헹구는 내내 고개와 허리를 앞으로 숙이고 있어야 한다.

사실 이 자세는 허리, 목뿐만 아니라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머리 무게는 성인 기준 4~5kg이다. 목을 앞으로 많이 기울일수록 목뼈가 견뎌야 하는 하중도 증가한다.

이 상태에서 허리까지 과도하게 숙이면 자세가 불안정해지고, 허리에도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허리를 구부린 탓에 척추뼈와 뼈 사이가 압박돼 디스크가 받는 압력이 증가할 경우, 급성 디스크 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게다가 기상 직후엔 근육과 인대가 평소보다 굳은 상태다.

갑자기 허리를 숙였다가 펴면 근육 경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척추질환이 있는 사람은 허리를 구부린 채 머리를 감지 않는 게 좋다.

심장이 약하거나 이미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이 자세를 피해야 한다.

고개를 숙이면 피가 머리로 쏠리고, 심장으로 돌아와야 할 혈액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아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고개를 앞으로 많이, 오래 숙이고 있을수록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기 어려워진다.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감던 중, 얼굴이 붉어지거나 숨이 차고 어지럽다면 즉시 휴식을 취한다.

눈에도 좋지 않다. 정상 안압은 21㎜Hg 이하지만, 머리와 허리를 오랫동안 숙이고 있으면 30~40㎜Hg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녹내장 환자는 안압이 오르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선 머리를 감을 때도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선 채로 샤워하면서, 고개만 뒤로 살짝 젖혀 머리를 감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머리만 따로 감아야 할 경우라면, 엉덩이를 뒤로 뺀 채 무릎을 살짝 굽혀 허리가 최대한 구부러지지 않게 해야 한다.

같은 원리로, 세면대에서 세수할 때에도 허리 대신 무릎을 굽혀 높이를 맞추는 편이 좋다.

씻기 전엔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해서 자는 동안 경직된 몸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머리를 감는 도중에 허리 통증을 느꼈다면 즉시 안정을 취하고, 통증이 나아진 후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본다.

매번 허리를 숙여서 머리를 감는 사람들이 있다.

얼굴이나 몸에 샴푸가 묻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허리를 숙여서 머리를 감는 게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어떤 질환이 있을 때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심장질환

심장질환이 있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허리를 숙여서 머리를 감지 않는 게 좋다.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피가 머리로 쏠리면서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기 어려워진다.

또한 고개를 많이 숙일수록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는 것도 위험하다.

피부에 차가운 물이 갑자기 닿으면 혈관이 수축돼 혈액이 제대로 못 돌기 때문이다.

머리를 감는 도중 얼굴이 붉어지거나 어지럽다면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

척추질환

목·허리 디스크를 비롯한 척추 질환이 있는 사람도 허리를 숙인 상태로 머리를 감으면 안 된다.

성인 기준 사람의 머리의 무게는 약 4~5kg이다.

목을 45도 이상 앞으로 기울일 경우 목뼈에 20kg 이상의 하중이 가해진다.

이 상태에서 허리까지 숙이면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 척추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녹내장

정상적인 눈의 안압은 21mmHg 이하이지만, 고개나 허리를 숙이면 안압이 30~40mmHg까지 올라간다.

안압이 높아지면 녹내장이 악화되므로 허리를 숙이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머리를 감을 땐 바르게 서서 고개를 살짝만 뒤로 젖힌 자세가 좋다.

만약 머리만 따로 감는다면 엉덩이를 뒤로 뺀 채 무릎을 살짝 굽혀 최대한 척추의 ‘S자’ 곡선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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