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인 음식으로도 식중독 걸릴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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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온에서도 죽지 않는 클로스트리디움 퍼스린젠스 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가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총 60건이었는데,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약 2배나 증가했다.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은 제육볶음, 불고기, 닭볶음탕 등 육류를 주원료로 한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한다.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강한 아포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어 충분히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아포는 퍼프린젠스균 등 특정균이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 내는 것으로,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아포에서 깨어나 다시 독소를 생성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특히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상온에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며

“가열한 후 조리용 솥 내부에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다시 증식해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대량으로 조리한 음식의 보관방법과 온도를 준수해야 한다.

먼저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에서 육류 등을 대량으로 조리할 때는 중심온도 75℃,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후 즉시 제공해야 한다.

가정집에서도 가열 조리 후 바로 섭취하는 게 안전하다.

만약 즉시 섭취가 어렵다면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누어 담아 냉장 보관(5℃ 이하)해야 한다.

소분해 보관하는 게 음식 온도를 빠르게 낮추는 데 더 용이하다.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로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을 다시 섭취할 때는 75℃ 이상으로 재가열 후 섭취해야 한다.

리스테리아균은 생존력이 강해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살아남는다. 가정용 냉장고에 있는 얼음틀도 안전하지만은 않다.

냉동실에 넣어두고 자주 세척하지 않는 집이 많아 오히려 리스테리아균 오염에 취약하다.

얼음이 녹으며 그 속의 리스테리아균이 생장·증식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심하게는 패혈증, 뇌수막염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다른 식중독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도 얼음 속에서 오래 살아남는다.

얼음 속 노로바이러스가 3일 후에 99%, 17일 후에 45% 살아남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측정 결과가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99.9%가 감소해야 감염성을 잃은 것으로 판정된다.

얼음을 새로 얼리기 전엔 얼음틀을 물로 씻어야 한다. 식약처에 의하면 식품을 수돗물에 2분 이상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약 30초 세척하는 것이 노로바이러스 제거에 가장 효과적이다. 물로 씻으면 리스테리아균도 거의 사라진다.

얼음틀 자체는 식품이 아니지만, 얼음이 직접 맞닿는 물건인 만큼 식품처럼 꼼꼼히 씻는 게 좋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끓인 물로 얼음을 얼리라는 게 식약처 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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