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매일 안 갈아입었다간 세균 득실 이 병 생기기도

팬티 매일 안 갈아입었다간 세균 득실 이 병 생기기도

폭염 미세먼지의 심혈관 공격을 촉진 사망 위험 2배

속옷은 생식기나 속살에 직접 닿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와 교체가 필요하다.

세탁하지 않은 속옷은 각종 세균, 이물질 등으로 가득하다.

실제 애리조나 대학 미생물학 교수 찰스 게르바의 연구에 따르면 세탁기에 돌린 속옷들에서 0.1g의 대변이 검출됐다.

이 외에도 대장균,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확인됐다. 하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속옷을 갈아입지 않고 한 속옷만 주구장창 입는 사람도 있다.

심하면 속옷이 변색되고, 냄새까지 난다. 빨지 않은 속옷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팬티 안 갈아입으면, 요로 감염 생겨 신장 손상 위험

남성=세탁하지 않은 속옷은 남성의 생식기 부근에 가려움을 일으키고, 냄새를 유발한다.

속옷에 소변이 묻으면 사타구니 피부의 습도가 올라가게 되고, 탈락된 피부조직이 속옷에 축적되면 분해되거나 산화된다.

이로 인해 악화된 속옷의 위생 환경은 속옷과 접촉하는 사타구니 등에 피부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명순철 교수는 “이때 가려움을 참지 못해 계속 긁으면 피부가 손상을 입게 되고, 2차 감염까지 발생해 피부 상태나 냄새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러운 속옷은 귀두포피염, 요로감염 등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요로감염은 신장, 요관, 요도, 전립선 등

요로계에 미생물이 침입해 염증성 반응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귀두포피염은 귀두와 포피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궤양이나 심한 벗겨짐이 발생하기도 한다.

명순철 교수는 “남성은 구조적으로 요도가 길어 영향이 적다고 추정할 수

있으나 (요로 감염의) 발병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명 교수는 “특히 요즘은 포경 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이 많아 생식기의 청결 관리가 잘 안되는데, 이 경우 귀두포피염이나 요로 감염의 배경이 될 개연성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광의 기능이 떨어지는 배뇨장애의 경우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아 보인다는 게 명 교수의 설명이다.

여성=비위생적인 팬티는 여성의 생식 기관인 질 건강에 해롭다. 한림대 강남 성심병원 산부인과 정수영 교수는 “질 쪽에는 질 유산균

등 여러 종류의 정상 세균총이 존재하는데, 세탁하지 않은 속옷을 계속 입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하면 정상 세균총이

살 수 있는 환경이 깨지게 된다”며 “이때 외부에서 유입된 균이 질 내로 들어왔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수영 교수는 “해부학적 구조상 여성의 요도 길이는 남성에 비해 짧기 때문에 바깥에서 방광 쪽으로 올라가는 상행

감염이 발생하기 쉽고, 비위생적인 환경이 지속되면 질염, 방광염 등이 발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염은 질이 균에 감염돼 염증이 발생한 것이다.

만성화될 경우 불임까지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방광염은 하부에 발생한 요로 감염인데,

방광 벽에 발생한 염증 질환이다. 방치하다가는 심각한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팬티를 갈아입지 않으면 남녀 모두 항문 건강에 좋지 않다. 순천향대 병원 대장항문외과 인명훈 교수는 “속옷을 갈아입지

않고 계속 입게 되면 속옷에 땀이나 분변 등이 묻어 속옷이 지저분해진다”며 ”속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항문 소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진균 등이 배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 교수는 ”항문 소양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항문 소양증과 세탁하지 않은

속옷 사이의 인과관계가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기 때문에 항문에서 가려움이

느껴지면 반드시 대장항문외과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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