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슈거에 이어 사람들이 디카페인을 찾는 이유

제로 슈거에 이어 사람들이 디카페인을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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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연간 1인당 405잔의 커피를 소비하는 ‘커피 공화국’이다.

전 세계 평균 커피 소비량은 152잔으로, 우리나라보다 절반 이하다.

최근에는 국내 커피 소비자들이 색다른 커피를 찾고 있다.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을 뺀 디카페인 커피 수요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카페인’ 뺀 커피, 수요 계속 늘어

디카페인 커피 시장의 포문을 연 곳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7년, 비용 300원을 추가하면 디카페인 커피로 바꿀 수 있도록 옵션을 확대했다.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해, 지난 4월에 디카페인 커피 누적 판매량 1억 잔을 돌파했다.

시장 가능성이 확인되자 곧바로 다른 커피 브랜드들도 디카페인 메뉴를 출시했다.

현재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메가커피, 빽다방, SPC던킨 등이 디카페인 메뉴를 제공 중이다.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이디야커피에서는 지난해 디카페인 에스프레소 판매량이 월평균 10% 증가했다.

이에, 모든 커피 음료에서 디카페인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SPC던킨은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매장에서의 전체 커피 메뉴 판매량 중 디카페인 커피가 약 12%를 차지해

올해부터 디카페인 음료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디카페인 생두·원두 수입량도 증가했다.

2018년에는 약 1725t이었는데, 5년 만에 6521톤으로 3.8배가량 급증했다(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커피 프랜차이즈를 넘어 식품 산업으로까지 디카페인 시장이 확장됐다.

지난해 7월 코카콜라는 설탕을 뺀 제로 콜라에서, 카페인까지 없앤 ‘코카콜라 제로제로’를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 펩시도 지난 3월 카페인을 제거한 ‘펩시 제로슈거 제로 카페인’을 선보였다.

남양은 프렌치카페 커피믹스 제품에서 디카페인 라인을 내놨고, 동아제약은 피로해소제 박카스에서 카페인을 뺀 제품을 출시했다.

차 음료 시장에서도 디카페인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어났다.

롯데칠성음료는 홍차 음료인 ‘실론티’에서 카페인을 제거했고, 티젠은 ‘홍차 디카페인 아이스티 수박’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음료 시장에서 제로 슈거 다음으로 디카페인 열풍이 거세다”며

“일본에서는 디카페인 시장이 3조에 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디카페인 비중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는 ‘헬시 플레저’ 영향

왜 갑자기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증가한 걸까? 최근 식품 트렌드인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에서 찾을 수 있다.

헬시 플레저는 건강과 즐거움을 조합한 신조어로, 이왕이면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뜻이다.

카페인은 사람마다 대사할 수 있는 양이 다른데, 본인이 마실 수 있는 양보다 과다 섭취하면 수면장애, 불안감, 심장 두근거림 등 부작용이 생긴다.

헬시 플레저 영향으로 오후에도 카페인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디카페인 시장이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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