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질어질 쿵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적이 있는가? 갑작스러운 기절의 원인은 ‘미주신경성 실신’일 수 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실신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건강한 사람도 경험할 수 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우리 몸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이다. 극도의 긴장 상황에서 뇌 혈류를 급격히 낮추어, 뇌의 손상을 막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기절은 어떠한 위급 상황을 초래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늘 주의가 필요하다.
아찔한 미주신경성 실신의 치료와 예방법, 그리고 응급처치 방법을 알아보았다.
왜 갑자기 기절하나?
미주신경성 실신은 미주신경의 과도한 활성으로 인해 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주신경은 우리 몸의 부교감 신경 중 하나이다. 부교감 신경은 교감 신경과
상호작용하며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교감 신경이 위급 상황을 대비해
우리 몸의 맥박을 빠르게 하거나 혈압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면, 부교감 신경은 온몸에
힘을 빼 신체 에너지를 절약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심박수를 느리게 하고 혈압을 낮춰주는 것이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극도로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반작용으로 부교감 신경도 활성화된다.
이때 부교감 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심장박동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부족해져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이다.
진단은 기립경 검사와 같은 자율신경계 검사를 통해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기립경 검사에서는 경사대에 누운 상태에서 시작해 머리가 심장보다 위를 향하도록
천천히 움직이면서 증상의 발현, 맥박과 혈압의 변화 양상을 관찰한다.
검사 중 실신이 나타나거나 과도한 혈압 감소 및 맥박의 저하, 뇌 혈류의 변화가 관찰되면 양성 판정을 받는다.
실신한 적 있다면, 치료 필요할까?
미주신경성 실신의 치료법에 관해 설명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금방 회복되기에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다.
하지만 실신하면서 다칠 수가 있기 때문에 실신을 유발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것을 피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또 탄력 스타킹이나 탄력 양말을 착용하고, 소금을 섭취해서 혈액 용적을 늘려 주는 게 좋다.
고운산 원장은 미주신경성 실신의 치료법에 관해 “심한 서맥이나
저혈압을 방지하기 위해서 부교감신경차단제인 아트로핀을 사용해 약물치료를 할 수도 있다.
또한 실신하는 빈도가 아주 많은 경우에는 심장 박동을 조절해주는 심장박동기의 장착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기절은 이제 그만…미주신경성 실신 예방법
미주신경성 실신을 막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피하는 게 제일 좋다.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실신이 발생하기 때문.
또 소변이 마렵다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는 게 좋다.
어질어질 쿵
방광이 확장되면 방광 근육의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이로 인해서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혈압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목욕탕에서는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실신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만약 폐소 공포증이 있다면 밀폐된 공간을 조심해야 한다.
버스나 지하철처럼 밀폐된 공간에 사람이 많이 있으면 폐소 공포증
대한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때문에 실신을 유발할 수 있다.
고운산 원장은 “실신을 막기 위해 아침 식사를 꼭 챙기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아침은 하루 중에 몸 안에 있는 수분이 가장 적어서 혈압이 내려가게 된다.
그래서 식사를 챙기고 물을 자주 마셔서 혈압이 낮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게 좋다”라고 당부했다.
전조증상과 응급처치법
대개 실신 전에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발생한다. 피부에 있는 혈관과
땀샘이 자율신경의 자극을 받아서 땀을 내는 것. 또 속이 메슥거리며
어지러운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뇌 혈류가 점점 감소하면
시야장애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징적으로 주변이 까맣게 보이는 터널 같은 시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전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앉거나 누워서 실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