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굶고 운동 안 했는데 살 빠졌다? 좋아하지 말고 질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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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유 없이 살이 빠질 때가 있다. 자연스레 다이어트가 됐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한 번쯤 몸 상태를 점검해보는 게 좋다.

몸에 질환이 있으면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줄 수 있다.

첫 번째로 의심해볼 만한 질환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신체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된다.

이에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도 에너지가 금방 소진돼 근육과 지방까지 소비하게 된다.

신경질적으로 변하거나 안절부절못하는 정서 변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더위를 잘 느껴 땀을 많이 흘리고, 맥박이 빨라져 심장이 두근거릴 수도 있다.

내버려두면 심장 합병증이나 부정맥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

갑상선호르몬 생산을 억제하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해 치료하며, 방사선 요오드 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염증성장질환이 있어도 갑자기 살이 빠질 수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10~30대 젊은 나이에 체중 감소를 비롯해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이 수개월 나타난다면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증상이 나아졌다가 다시 악화되길 반복하는 만성질환이므로 완치보다는 증상 조절, 합병증 예방,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장 협착, 천공, 농양 등 합병증이 생기면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당뇨병 환자도 살이 빠질 수 있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 해 혈액 속 당 수치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혈당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잉여 혈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되고, 당이 세포의 에너지로 잘 전환되지 못한다.

이에 몸속 체지방이나 단백질 등을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하는 과정에서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잘 먹는데도 살이 빠지고, 갈증이 심하거나 소변량이 늘었다면 당뇨를 의심할 수 있다.

대장암, 담도암, 혈액암 등 암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도 급격한 체중 감소다. 암세포는 성장 과정에서 몸속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과소비한다.

따라서 근육이 빠지면서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

특히 위나 대장 등 소화기관에 암이 생기면 음식의 소화가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체중이 급감하곤 한다.

다만, 체중이 감소한다고 무조건 암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의학적으로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의 16~36%가 함으로 보고되고, 다른 요인으로 인한 체중 감소가 60%,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24~26%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다른 암의 증상이 없는지 살펴보는 정도면 충분하다.

한편, 40세 이후라면 특히 급격한 체중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중년 이후 최초 건강검진을 기준으로 2년 내 이뤄진 검진에서 체중이 3% 이상 줄거나 늘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삼성서울병원 연구 결과가 있다.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근육량도 함께 줄어 사망 위험이 커진다.

뚜렷한 이유 없이 체중 변화가 크게 일어난 중년은 건강검진을 받거나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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