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푸드 김치찌개 양은 냄비 조리 피해야 하는 이유

소울푸드 김치찌개 양은 냄비 조리 피해야 하는 이유

작년에 쓰다 남은 선크림 사용해도 될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김치찌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김치찌개는 양은냄비에 끓여먹지 않는 것이 좋다.

양은냄비에 끓였을 때, 알루미늄 용출량이 가장 높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은 지난 16일 ‘한국인이 좋아하는 50가지 [음식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 만 13세 이상 177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김치찌개'(14%)인 것으로 드러났다.

뒤이어 불고기(11%) 된장찌개(10%) 김치(9%) 비빔밥(6%) 순이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추억의 냄비인 양은냄비에 끓여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양은냄비는 알루미늄에 산화알루미늄 피막을 입힌 냄비로, 가볍고 열전도율이 높아 널리 사용됐었다.

다만 경금속인 알루미늄 용출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점점 스테인리스 등 다른 재질을 이용한 냄비들이 부엌을 꿰차기 시작했다.

알루미늄이 매우 위험한 금속은 아니다.

노출되더라도 노출된 양의 1% 정도만 체내로 흡수되고 대부분 콩팥을 지나 소변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체내에 쌓이면 뇌, 콩팥 등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구토, 설사, 메스꺼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신진대사와 에너지 순환을 방해해 쉽게 피곤해지고, 두통이 잦아지고 심하면 부갑상선 기능항진, 칼륨대사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결국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김치찌개는 특히 알루미늄 용출률이 높은 식품이다.

지난 2017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56개 알루미늄 냄비를 대상으로 음식물(김치찌개, 피클, 김치라면, 된장찌개, 설렁탕 등)을 조리할 때

나오는 알루미늄 검출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김치찌개를 조리할 때 9.86mg/kg으로 가장 많은 알루미늄양이 검출됐다.

연구팀은 산도와 염도가 높을수록 알루미늄 용출량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식품사용 허용기준에 준하는 알루미늄양이 200~520mg/kg인 걸 고려하면

해로운 수준은 아니지만 소량씩 체내 축적되는 걸 고려하면 김치찌개 등 염도와 산도가 높은 식품은 양은 냄비에 먹지 않는 것이 낫다.

특히 체내 흡수되지 않더라도 콩팥을 통해 배출되므로, 콩팥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주의한다.

양은 냄비를 사용할 땐 표면의 피막이 벗겨지지 않도록 금속수세미나 날카로운 금속 도구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피막이 벗겨진 냄비는 과감히 버리는 게 안전하다. 새로 산 양은 냄비는 한 번 끓여서 사용하면 산화알루미늄 피막을 더 견고하게 할 수 있다.

한편, 양은 냄비 외에도 캠핑 등 야외활동 중 알루미늄 포일(호일)을 조리 기구 위에 깔고 고기를 굽는 경우가 있는데

산과 염이 많은 김치 등을 함께 구우면 알루미늄 용출 가능성을 높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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