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왕 여드름 신경 쓰여도 짜면 안 되는 이유
딱딱한 왕 여드름 신경 쓰여도 짜면 안 되는 이유
얼굴에 여드름이 나면 크기가 작더라도 신경 쓰여 손으로 짤까 말까 고민하게 될 때가 많다.
만약 여드름이 염증 없이 피지로만 채워진 ‘개방성 여드름’이라면 청결한 면봉으로 짜도 괜찮다.
하지만 딱딱하고 검붉은 색을 띠는 왕여드름, 즉 ‘결절성 여드름’은 무리하게 짜선 안 된다.
잘못 건드리면 증상이 악화하고 오히려 흉터를 남길 수 있다.
피부 깊은 곳 염증 생겨 나타나
결절성 여드름은 피부 진피층이나 피하지방층처럼 피부 깊은 곳에서 염증이 생겨 나타난다.
피부밑에서 발생하는 염증은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정서적 긴장 등으로 인해 분비된 부신피질 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할 때 잘 생긴다.
피지 분비가 과다해져 모낭이 막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은 생리 전에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이 피지선을 자극시켜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고 모낭이 잘 막히게 된다.
따라서 결절성 여드름은 주로 피지선이 많은 얼굴이나 등, 가슴에 잘 나타난다.
결절성 여드름은 검붉은 색을 띠고 고름이 생기며, 만졌을 때 열감이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잘못 짜다간 염증 악화, 흉터 생겨 주의해야
결절성 여드름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압출도 어렵다. 지름이 5~10mm이고, 생각보다 안쪽으로 깊게 생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여드름을 잘못 건드리면 오히려 염증과 농이 심해지면서 증상이 악화한다.
특히 손이나 비위생적인 도구를 사용해 함부로 짜면 세균 감염이나 염증 증상이 심해지면서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따라서 결절성 여드름이 생겼다면 환부에 손대지 말고 염증이 가라앉길 기다리거나,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게 가장 좋다.
결절성 여드름은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도포하는 방법으로 치료하고, 각질·피지를 녹이는 약물을 이용해 피부스케일링
(피부를 얇게 벗겨 내 새로운 피부 재생을 돕는 것)을 시행하기도 한다.
병변 부위에 스테로이드 제제 성분이 포함된 약물로 주사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기름진 음식 피하고 피부 청결 유지해야
최선은 평소 결절성 여드름이 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피지가 과다 분비되지 않도록 기름진 음식은 피하자.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면 좋다.
배변 활동이 잘되지 않으면 체내에 독소가 쌓여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여드름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꼼꼼한 세안으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여드름이 올라올 때는 여드름 전용 비누를 이용하거나,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티트리 용액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으로 여드름 부위를 긁거나 짜는 것은 자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