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하다는 귀 필러 누가 맞는지 봤더니
요즘 핫하다는 귀 필러 누가 맞는지 봤더니
최근 귀에 필러를 넣거나 귀 테이프를 붙이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관상학적인 이유에서 귓불의 볼륨을 늘리거나, 누운 귀 후면을 바로 서게 하면서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주기 위해서다.
일명 ‘요정귀 필러’라고 불리는 이 시술, 아직은 생소한데 괜찮은 걸까?
맞는다면 어떤 걸 고려해야 할까?
간단한 시술이지만, 귀 형태·필러 종류 고려해야
귀 필러는 주로 히알루론산 필러를 사용해 귀의 볼륨을 늘리거나 귀 모양을 교정하는 시술이다.
정면에서 귀가 보이지 않으면 얼굴이 평면적인 느낌이 들면서 상대적으로 커 보일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귀에 필러를 주입하면 귀가 드러나면서 입체감을 더해 중안부가 짧아 보이고, 어려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굳이 귀에 필러를 넣는 것이 필요하냐는 의견이 있지만, 비대칭 귀·누운 귀·칼 귀 등 귀 모양이 콤플렉스이거나 얼굴 시술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귀 필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최근 귀 필러의 인기가 커져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귀 필러는 10~20분 만에 끝나는 간단한 시술로 알려졌다.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
효과는 각자 다르지만, 보통 6개월~1년 정도 지속된다.
이후 추가 시술도 가능하지만, 과도한 시술은 권하지 않는다.
필러 시술에 중요한 건 자연스러움과 안전성이다.
이를 위해선 숙련된 전문의와 함께 귀 형태를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시술인지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프로필성형외과 정재호 원장은 “귀가 뒤로 젖혀져 있거나 증명사진에서 귀가 안 보이는 경우엔 귀 뒷면에 필러를 주사하고, 귀 자체가 작다면 귓바퀴와 귓불에 필러를 주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굴 전체의 균형을 고려해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경우도 있다.
잘못되면 귀 변형도…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귀 필러는 안전성이 높은 시술이지만,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
모든 미용 시술의 부작용인 부기·통증·멍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스누성형외과 정의철 원장은 “안전한 귀 필러를 위해선 영구필러나 장기간 유지되는 콜라겐 필러보다는, 피부에 흡수되고 안전성이 검증된 히알루론산 필러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반응도 미리 테스트해보는 게 좋다.
특히 귀는 연부 조직이 많지 않고 연골이 존재하는 부위다.
정 원장은 “시술이 잘못되면 귀 혈종 혹은 연골 감염이 발생하거나, 연골에 악영향을 줘 원치 않는 귀 변형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며 “시술은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고, 무균 상태에서 정확한 주사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리한 시술을 하면 귀가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정재호 원장은 “이런 요철 형태를 교정하려고 더 많은 필러를 쓰는 경우 귀가 젤리처럼 보일 수 있다”며 “필러 사용량에 한계를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