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없으면 ‘이 색깔’ 우산이라도 쓰세요
양산 없으면 ‘이 색깔’ 우산이라도 쓰세요
양산이 ‘생존 필수품’이 돼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25~31일
양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었다. 아직 양산을 구매하지 못했다면, 차선책으로 우산을 써도 되는 걸까? 검은색 우산이라면 가능하다.
검은 우산은 양산만큼 자외선 잘 차단
검은색이 아닌 일반 우산은 양산만큼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없다.
양산엔 자외선을 85% 이상 차단해야 한다는 안전품질표시기준이 적용되지만, 우산은 그렇지 않아서다.
다만, 골프용 우산은 예외다. 차단율 90%가 기준이라서다.
검은색 우산은 일반 우산보다 자외선 차단 능력이 뛰어나다.
검은색이 자외선을 흡수하는 덕이다. 에머리 의대 연구팀이 여러 색의 우산 23개의 자외선 투과량을 오전 12시부터 정오까지 측정한 결과,
검은색 우산은 모두 90% 이상의 자외선 차단율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흰색 우산의 자외선 차단율은 77%로 차단 효과가 가장 적었다.
게다가 검은색은 땅에서 올라오는 열을 흡수하는 반면, 흰색은 우산을 든 사람에게 이 열을 반사한다. 검은색 우산 아래에 있을 때 더 시원하다고 느끼는 이유다.
양산 안감, 어두운 색이어야 자외선 흡수 잘 돼
양산도 소재나 색에 따라 자외선 차단율이 달라질 수 있다. 망사처럼 비치는 천으로 만들어진 양산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면, 마, 실크 소재를 이중으로 덧댔으며,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되어 있는 양산을 선택한다.
안쪽이 검은색 등 최대한 어두운 색으로 된 양산이 좋다.
땅에 반사된 햇빛이 양산 안감 쪽으로 튀어 오르는데, 양산 안감이 어두운 색이어야 반사된 햇빛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어서다.
한편, 우산은 양산 대용으로 쓸 수 있지만, 양산은 우산 대신 쓰면 안 된다.
우선 양산은 우산보다 내구성이 떨어져 비바람을 제대로 막지 못한다. 게다가 양산이 물에 젖으면 자외선 차단 코팅이 손상될 수 있다.
갈수록 햇빛이 강해지는 여름이다. 여름에는 피부와 머리카락, 두피 건강을 위해 자외선 차단이 필수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머리카락은 모피질 속 멜라닌 색소가 자외선에 파괴되며 노랗게 변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양산을 쓰는 게 효과적이다. 단, 양산의 소재 또는 색깔에 따라 자외선 차단 정도가 달라져 알아두는 게 좋다.
망사처럼 비치는 천으로 만들어졌거나, 코팅이 안 된 양산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면, 마, 실크 소재를 이중으로 처리한 양산이 열 차단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 효과도 뛰어나다.
레이스나 주름 등이 있으면 자외선 투과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두꺼운 소재의 민무늬 양산을 선택하는 것도 권장한다.
보통 자외선 차단지수가 40~50이면 자외선 차단 성능이 좋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