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에 영향을 주는 늦잠에 대해 알아봅니다
수명에 영향을 주는 늦잠에 대해 알아봅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은 일찍 일어나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 공중보건부 크리스터 허블린 교수팀은 1981년부터 2018년까지 2만4000쌍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의 생활 패턴 차이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수면 습관을 37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의 10%는 완전한 저녁형 인간,
33%는 어느 정도 저녁형 인간(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편), 29%는 완전한 아침형 인간, 28%는 어느 정도 아침형 인간(아침에 빨리 일어나는 편)으로 구분됐다.
연구 결과, 아침형 인간에 비해 저녁형 인간의 조기 사망 위험이 약 9%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은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신체에 나쁜 영향을 주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기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말에 늦잠 잤더니 두통… 왜 생기는 걸까?
주말에는 점심 시간 넘어서까지 늦잠을 자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평소와 다르게 늦게까지 자다 깨면 ‘두통’이 찾아올 수 있다. 이유가 뭘까?
우선 과도한 수면 후 발생하는 두통은 대부분 편두통이다. 유전적으로 편두통 소인이 있는 사람들은 몸의 항상성이 깨졌을 때 두통을 잘 겪는다.
규칙적인 수면 패턴에서 벗어나 갑자기 많은 잠을 자면 뇌가 우리 몸의 항상성이 깨진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항상성이 깨지면 이를 관장하는 뇌 시상하부가 신호를 감지, 두개골·뇌막 등에 분포된 신경들을 활성화한다.
이 신경들은 혈관을 둘러싸고 있어, 혈관을 팽창시키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과도한 낮잠으로 인해 두통이 찾아왔을 때는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커피 속 카페인이 팽창된 혈관을 수축시켜 통증을 완화한다.
한편, 잠을 특별히 많이 자지도 않았는데 주말마다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커피를 마셔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말 ‘카페인 금단’ 증상일 수 있다. 평소 카페인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뇌 혈관이 다소 수축된 상태다.
그런데 늘 커피를 마시던 시간에 커피를 섭취하지 않으면 뇌 혈관 확장이 일어나면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커피를 마시면 뇌혈관이 다시 수축되면서 통증이 줄어든다. 실제 커피를 마신 후 1시간 이내로 증상이 사라진다면 카페인 금단 증상이다.
카페인 금단 증상을 줄이고 싶다면 평소 마시는 커피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