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성 여친과 격렬 키스하다 고막 파열
中 남성 여친과 격렬 키스하다 고막 파열
중국에서 여자친구와 격렬한 키스를 나누던 남성의 고막에 구멍이 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의 서호 앞에서 한 남성은 여자친구와 함께 약 10분간 격렬한 키스를 했다.
키스를 하는 동안, 남성은 귀에서 거품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고막에 구멍이 났다”며 “격렬한 키스를 하면 귀 내부 기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데 이때 상대의 거친 숨이 고막을 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남성처럼 외부 자극으로 고막에 구멍이 나는 것을 ‘외상성 고막 천공’이라 한다.
외상성 고막 천공이 생기면 ▲청력 감소 ▲귀울림 등이 나타난다. 고막 주변에 출혈이 발생해
귀 밖으로 피가 흘러나오기도 하며, 세균에 감염되면 고름이 나올 수 있다. 외상성 고막 천공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귀 주변을 심하게 맞은 경우 ▲면봉 등으로 너무 깊이
귀를 건드려 고막에 상처가 난 경우 ▲사고로 머리에 충격이 가해진 경우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고막은 재생이 잘 되는 편이어서 초기에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고막이 저절로 회복되는지 지켜본다.
때에 따라 손상 부위에 얇은 패치를 덧대기도 한다.
만약 심하게 손상됐거나 세균 감염이 발생했다면, 고막의 구멍이 재생되지 않을 수 있어 고막 재생 수술을 한다.
수술을 받는 환자 10명 중 9명은 고막이 성공적으로 재생되고 청력도 회복된다.
외상성 고막 천공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 중 면봉이나 귀이개로 무리하게 귓속을 파지 말아야 하며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 코를 세게 푸는 행위도 삼간다.
코를 세게 풀면 고막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외상성 고막 천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비염 증상이 심한 30대 남성 A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코를 푼다.
특히 요즘처럼 갑자기 찬바람이 불면 코를 푸는 횟수가 더 늘어난다.
이 때문일까. 코를 풀 때마다 느껴졌던 귓속 통증이 며칠 사이 심해졌다.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A씨는 검사 결과 ‘고막천공’ 진단을 받았다. 고막천공은 귀에 구멍이 생긴 것으로,
A씨에게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것은 평소 세게 코를 푸는 습관에서 비롯됐다.
외상성 고막 천공은 고막에 손상이 가해지거나 외이도 또는 중이에 급격한 기온 변화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실제 코를 자주 세게 푸는 사람에게서 나타나기도 하며,
면동 등으로 귀를 파는 과정에서 고막을 건드리거나 큰 폭발음을 들었을 때도 생길 수 있다.
귀를 세게 맞았을 때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염증이 동반되지 않았을 경우 재생능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치유되지만, 천공이 커지거나 염증이 동반되면 자연 치유가 어려울 수 있다.
고막 회복 중에는 외이도가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막은 하루에 0.5mm가량 재생되는데,
이 때 감염이 발생하면 치료 및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손상된 고막과 외이도가 이미 오염됐다면,
항생제 투여를 통해 이차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천공 부위를 부식시키기 위해 ‘삼염화 초산’
등을 사용하기도 하며, 심한 이명·난청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고막을 천공 부위에 접촉시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장기간 약물치료에도 손상된 고막이 100%
재생되지 않으면 고막성형술까지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