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평냉 육수 의외로 칼로리 낮아 음료 대신 마셔도 될까?
GS 평냉 육수 의외로 칼로리 낮아 음료 대신 마셔도 될까?
편의점업계에서 출시한 이색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GS25가 지난달 20일 출시한 평양냉면 육수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출시 10일 만에 기준 누적 판매율 93%를 달성했다.
누적 판매율은 출고 물량 중 판매된 물량을 말한다.
평양냉면 육수 제품은 면, 부재료 등 없이 오직 육수만 판매하는 상품으로, 마치 음료처럼 마실 수 있게 출시됐다.
평양냉면 육수가 여름철 갈증을 해소하고, 숙취 해소에도 인기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이렇게 육수를 음료 대용으로 마시는 게 건강에 좋을지 따져봤다.
열량·당 모두 탄산음료보다 낮아
열량과 당 함량은 탄산음료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훨씬 낮았다.
오히려 물에 더 가까운 수준이었다. 칼로리는 230mL에 10kcal 였다.
250mL 탄산음료의 평균 칼로리가 120kcal인 것을 고려하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탄산음료보다 평양냉면 육수를 마시는 게 훨씬 낫다.
영양성분 함량도 낮았는데, 당과 단백질을 각 1g씩 함유하고 있었다.
다른 음료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편이다.
지난 2022년 국립공주대 식품영양학과 최매경 교수팀이 국내에서 시판되는 925종 음료의 당류 함량 등을 조사했는데
제품 1개당 평균 탄산음료는 22.6g 과채음료는 21.0g 혼합음료는 19.1g이었다.
GS25에서 판매하는 평양냉면 육수는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함량이 모두 0g이었다.
다른 평양냉면 육수는 우려낸 고기 양에 따라 지방 함량이 늘어날 수 있다.
해당 제품의 원재료명에서도 97.2%가 한우양지육수로 구성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고기양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혈압 높은 사람은 마시면 안 돼
문제는 나트륨 함량이었다. 한 팩에 1080mg 들어있다.
평양냉면 육수가 여름철 갈증을 해소하고, 숙취 해소에도 인기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이렇게 육수를 음료 대용으로 마시는 게 건강에 좋을지 따져봤다.
열량·당 모두 탄산음료보다 낮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이다. 평양냉면 육수 팩 하나만 마셔도 하루 권장량의 54%를 섭취하는 셈이다.
식사 중 자연스럽게 섭취하게 되는 나트륨양을 고려하면, 상당하다. 보통 탄산음료 한 캔에는 나트륨이 10mg 내외로 함유된다.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하면 혈압이 올라가 대사증후군,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올라가면 체내 농도를 맞추기 위해 세포 속 물이 혈액으로 이동하게 되고
혈류량이 높아지며 혈압도 올라간다.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이라면 해당 상품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