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받으면 왜 입 냄새 심해질까?
스트레스받으면 왜 입 냄새 심해질까?
라면 더 맛있게 하려면 물 끓기 전에 스프 넣어야 할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 냄새가 심해지는 걸 경험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과학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그렇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침 분비가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근육이 긴장되는 등의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
반면에 부교감신경 활동은 줄어들어 침 분비량이 줄어든다.
침은 입속 세균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데, 침이 줄면서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이 잘 자라게 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 냄새가 심한 이유도 자는 중 침 분비가 줄어드는 탓이다.
그렇다면 자기 입 냄새를 가늠해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손등이나 팔에 혀로 침을 묻히고 1~2초 후 그 냄새를 맡아보면 된다.
두 손이나 종이컵에 입김을 불어 냄새를 맡거나, 혀의 가장 안쪽을 손가락으로 찍어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혀의 백태를 면봉에 묻히고 냄새를 맡아도 확인 가능하다.
스트레스로 인한 입 냄새를 극복하려면 운동,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의 원인을 없애는 것이 좋다.
또 입이 마르지 않도록 평소 적당량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
양치할 때 이 사이사이를 깨끗이 닦고 혀까지 닦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도 입 냄새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입 냄새를 유발하는 뜻밖의 질환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소화기질환, 폐질환, 당뇨병도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
입 냄새는 입속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해 휘발성 황화합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평소 구강 질환이 없거나 양치질을 잘하는데도 입 냄새가 심하다면 다른 질병 때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달걀 썩는 냄새, ‘간 질환’ 의심
간 질환이 있으면 체내 노폐물이 잘 해독되지 않아 입에서 달걀 썩는 냄새가 날 수 있다.
간 질환에는 주로 간의 기능과 해독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간경변‧간암 등이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정도로 병이 생겨도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게 좋다.
하수구 냄새, ‘편도결석’ 의심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입 냄새가 난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편도결석은 목젖 양쪽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편도에 있는 편도 구멍에 이물질이 끼어 생기는 쌀알 크기의 노란 알갱이를 말한다.
결석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딱딱하지는 않으며 양치질이나 기침, 구역질할 때 배출되기도 한다.
편도결석은 편도염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 입‧목에 염증이 생기면서 세균이 번식해 편도결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빼낼 수 있으며 평소 물이나 가글액을 이용해 목까지 씻는다는 느낌으로 헹구는 게 도움이 된다.
암모니아 냄새, ‘만성콩팥병’ 의심
오래된 화장실에서 맡아본 냄새인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만성 콩팥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콩팥에 문제가 생기면 암모니아 냄새나 생선 비린내가 날 수 있다.
소변을 통해 암모니아가 정상적으로 배출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침 같은 체액으로 배출해 입안에서 냄새가 나게 된다.
갑작스러운 다이어트도 원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는 다이어트의 경우 탄수화물 대신 지방이 분해되며
케톤이 형성되는데, 케톤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유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