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집 안에 바퀴벌레 불러들이는 습관
나도 모르게 집 안에 바퀴벌레 불러들이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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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는 인간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몸에 해를 끼칠 뿐 아니라 징그럽다.
번식력이 강해 퇴치가 어려운 것도 문제다.
아예 집안에 들이질 말아야 하는데, 무심코 하던 행동이 실내에 바퀴벌레를 불러들일 수 있다.
바퀴벌레 탓에 알레르기·식중독 발생 가능
바퀴벌레의 분비물은 알레르기 비염이나 심한 기관지 천식을 일으킬 수 있는 알레르기 항원으로 알려졌다.
바퀴벌레 허물 알껍데기 분변 사체에 있는 단백질을 공기를 통해 흡입하면 콧물이 나거나 가렵고, 코가 막히는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2020년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군이
바퀴벌레 항원에 반응을 보이는 비율(감작률)은 1990년대 13.3%에서 2010년대 22.9%로 증가했다.
특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은 바퀴벌레를 박멸한 후에도 몇 개월 이상 남아 있을 수 있다.
바퀴벌레로 말미암은 식중독 발생 위험도 있다.
바퀴벌레는 소화한 음식 일부를 토해내는 특성이 있는데, 이것이 사람이 먹는 음식에 섞이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욕실 배수구’ ‘택배 상자’ 통해 실내로 유입돼
집안을 바퀴벌레 소굴로 만들지 않으려면 크게 두 가지에 신경써야 한다.
첫째는 바퀴벌레가 집안에 들어올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욕실 배수구, 주방 싱크대, 환풍기, 기타 물이 새는 곳 등을 통해 바퀴벌레가 유입될 수 있으므로 그물망으로 막아둔다.
집안에 택배 상자를 쌓아두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택배 상자가 바깥에 놓여 있는 동안 바퀴벌레가 상자 틈새로 침입하는 때도 있다.
상자 안에 침입한 바퀴벌레가 상자 틈새에 알을 붙인 경우, 빈 상자를 다음에 재활용하려고 집안에 오래 보관했다간 알이 집안에서 부화할 가능성이 있다.
택배 상자는 집안에 쌓아두지 말고 최대한 빨리 버리는 게 좋다.
둘째는 바퀴벌레가 좋아할 만한 것을 집에서 치우는 일이다.
집 밖의 바퀴벌레를 집안으로 유인하지 않기 위해서다. 바퀴벌레는 습하고, 따뜻하며, 어둡고, 청결하지 않은 장소에 주로 서식한다.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살기 때문에 주방, 특히 싱크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식사 후엔 음식 부스러기를 깨끗이 치우고, 바로 설거지해야 한다.
남은 음식은 반드시 밀봉 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자주 버리고 쓰레기통은 뚜껑을 꼭 덮어둔다.
바퀴벌레 이동 경로에 ‘독먹이’ 설치해야
이미 집안에서 바퀴벌레를 목격했다면, 서식처와 이동 경로로 짐작되는 곳에 살충제나 바퀴약을 놓아야 한다.
바퀴벌레가 좋아하는 먹이와 살충 성분을 섞어 만든 약제로 바퀴벌레를 유인해 죽이는 ‘독먹이’를 두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벽과 바닥의 갈라진 틈에 독먹이를 넣은 플라스틱 트레이를 설치해두면 된다.
눈에 바퀴벌레가 띄었다면 강력한 살충효과를 지닌 스프레이식 살충제를 뿌린다.
바퀴벌레를 잡은 후엔 주변을 깨끗이 닦아야 잔류 알레르기 항원을 줄이고 다른 바퀴벌레가 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실천했는데도 바퀴벌레가 출몰한다면 해충 방역 업체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