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야 멋있다는 10대들 해외서 번진 마른 미남 열풍의 그늘
살 빼야 멋있다는 10대들 해외서 번진 마른 미남 열풍의 그늘
늘 슬림 정해인의 비밀 떡볶이도 이렇게 먹으면 살 덜 쪄
최근 해외 10대 소년들 사이에서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현상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지난 17일 보도를 통해 이 트렌드를 소개했습니다.
미국에 사는 여성 케이시는 자신이 14살 아들 에단이 아이스크림을 갑자기 거부하고 체중 감량 앱을 사용해
식사량 조절을 시작했다며, 키가 176cm인데도 몸무게가 55kg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롱아일랜드에 사는 스펜서 델로렌조 역시 “현재 10대 소년들은 티모시 샬라메 같은 배우의 마른 몸매를 갈망하고 있고
나도 키가 175cm에 몸무게가 43kg인데 더 마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열풍은 최근 틱톡에서 ‘스키너-보이즈(Skinner-boys)’라는 해시태그로 미국과 유럽의 많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심리학회의 전문가는 이 트렌드가 청소년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 현상이 식이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소년기는 빠르게 성장하며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자아 개념이 형성되는 이 시기에 가치 판단은 외부 영향에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특히 연예인을 보고 지나치게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국내에서도 이 현상은 심각합니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정상 체중을 가진 청소년 10명 중 2명이 본인을 비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정상 체중을 가진 청소년 17%가 자신을 비만이라 여기며
이 중 65.7%는 저녁이나 아침을 간혹 거르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지어 정상 체중임을 인지한 청소년 중 36.9%도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식이장애의 위험성이 크며, 관련 연구에서는 청소년 시절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은
성인이 되었을 때 음식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1.6배 높고, 식이장애 발생 확률도 1.4배 높다는 결과가 제시되었습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는 거식증과 같은 식이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거식증은 청소년에게 특히 위험합니다.
영양 섭취가 부족할 경우 성장 저해를 일으켜 정상적인 신체 발달을 방해합니다.
또한, 청소년기 이후 초반까지는 근육량과 골량이 최대치에 도달하는 시기인데
이 시기에 충분히 근육량을 확보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서 근육량 감소와 빠른 골량 부족을 겪게 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비만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청소년이 식이장애 치료를 시작하면 성인보다 회복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부모의 통제 하에 있기 때문에 부모가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하거나 규칙을 정해주면 따라가는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식이장애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동반된 우울증이나 강박증을 치료하는 심리 상담과 약물 치료로 진행됩니다.
추가로 매 끼니 식사를 모니터링하고 식사 기록 일지를 작성해 자신의 식사량을 점검하며 문제점을 인지하도록 돕는 인지행동치료도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