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제로 슈거 시리얼 먹는 사람들 결국 어떻게 될까?

아침마다 제로 슈거 시리얼 먹는 사람들 결국 어떻게 될까?
아침마다 제로 슈거 시리얼 먹는 사람들 결국 어떻게 될까?
한국교통대 식품생명학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시리얼을 식사 대용으로 선택할 만큼, 시리얼은 이미 아침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시리얼의 건강 영향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특히 설탕 함량에 대한 우려가 컸다.
시판 중인 24종 시리얼을 분석한 결과, 한 끼 기준 평균 당 함량이 약 8.2g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침에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당뇨병과 고혈압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일부에서 시리얼을 '나쁜 아침 식사'로 간주했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최근 설탕을 완전히 제거한 '제로 슈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들이 실제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맛은 여전히 만족스러운지가 의문으로 남아 기자들이 직접 분석에 나섰다.
시리얼 성분과 건강 영향
서구권에서는 이미 시리얼을 건강한 아침 식사로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있었다.
그 결론은 설탕 함량이 낮고 통곡물과 견과류가 포함된 시리얼이라면 건강한 식단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의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통곡물, 견과류, 말린 과일이 포함되며 정제된 당이 적은 시리얼을 섭취한 그룹에서 심장병, 뇌졸중, 그리고 당뇨병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도 18만 명을 대상으로 13년간 추적한 결과, 건강한 시리얼 섭취가 전체 사망 위험을 최대 15% 감소시킨다고 보고됐다.
반면, 설탕이 많은 시리얼 섭취는 영양 품질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이 밝힌 바 있다.
설탕 대신 건강을 고려한 대안, 씨알로
국내에도 설탕 함량이 적고 통곡물과 견과류를 포함한 다양한 시리얼이 출시되고 있다.
이 중 '제로 슈가'를 내세운 4종 제품의 원재료와 영양 성분을 꼼꼼히 점검했다.
조사는 쿠팡에서 인기 있는 씨알로 당제로 통곡물 시리얼 켈로그 프로틴 그래놀라 제로슈거 분더 무설탕
그래놀라 헤이즐넛 카카오 제로스푼 헤이씨리! 초코를 대상으로 했으며, 한국 기준 1인분인 30g을 기준으로 삼았다.
특히 씨알로는 혈당 관리에 중점을 둔 설계가 돋보였다.
기능성 성분인 이눌린과 치커리 식이섬유를 포함해 혈당 상승 억제, 콜레스테롤 개선, 배변 활동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칼로리가 높고 혈당 지수가 비교적 높은 말티톨 대신 알룰로스와 스테비아를 사용해 혈당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만들었다.
씨알로 제품의 큰 특징은 국산 곡물을 사용했다는 점이며,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도 풍부하게 포함됐다.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점에서는 켈로그 제품이 가장 돋보였다.
씨알로의 성분 외에도 비타민D와 칼슘이 추가로 포함되어 있었으며, 단백질 함량도 높다.
다만 켈로그 제품은 '제로 슈거'를 표방하지만 100g당 당류 0.5g 이하로 규정된 '무당' 기준에 맞춘 설탕 함량이 포함되어 있었다.
켈로그 측은 그래놀라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식감을 위해 말티톨을 소량 사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