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확인하는 내 몸 상태 위험 신호 포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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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범위의 움직임조차 신체적으로 많은 능력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한쪽 다리로 서거나 손가락을 간단히 움직이는 능력이 감소한다면, 이는 신체 기능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손가락 빨리 두드리기: 10초 동안 최소 30회
손가락을 10초간 책상 위에서 두드리는 횟수가 30회 미만이라면, 뇌 또는 근육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433명을 대상으로 검지를 사용해 측정판을 1분 동안 두드리게 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인 그룹은 느리게 움직인 그룹보다 5년 후 낙상 및 조기 사망 위험이 약 2.2배 낮았다.
이에 대해 가천대길병원 재활의학과 이주강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는 활동에는 뇌와 근육, 그리고 신체 여러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만약 손가락 움직임이 느리다면 이는 대뇌가 운동 명령을 내리는 능력이나 신체 근육 기능, 인지 능력이 저하되었음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 근육 기능이 저하될 경우 균형 감각과 지구력이 떨어져 낙상 위험이 증가하며, 동시에 면역력도 약해져 각종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매일 30분씩 주 5회 이상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 발로 서서 20초 버티기
한쪽 다리로 20초 이상 버티지 못한다면 뇌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약 1,300명을 대상으로 한쪽 다리를 든 채 눈을 뜬 상태로 60초간 균형을 잡도록 한 뒤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다.
결과적으로 뇌 병변이 두 곳 이상 발견된 사람 중 약 34.5%, 한 곳 발견된 사람 중 약 16%가 20초를 넘기지 못했다.
이들 중 일부는 무증상 뇌졸중이나 열공성 뇌경색이 발견됐다. 무증상 뇌졸중은 특별한 증상 없이 발생하며, 이는 조용히 진행되는 심각한 뇌 혈관 질환이다.
반면 일반적인 뇌졸중은 얼굴 마비, 언어 장애, 균형 부족 등으로 바로 식별 가능하다.
열공성 뇌경색은 고혈압으로 인해 뇌 심부 미세 동맥이 막히는 질환으로, 두통과 같은 증상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교토대 연구팀에 따르면, 균형 유지 능력이 떨어진 사람은 향후 뇌의 심각한 손상 및 인지능력 저하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아무것도 잡지 않고 앉았다 일어서기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만으로도 미래의 건강, 더 나아가 장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브라질 가마필호대 연구팀은 51~80세 참가자 2,002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양반다리 자세로 앉았다가 손이나 팔꿈치를 사용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도록 지시했다.
이 실험에서 동작 완성도를 평가해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부여했으며, 손 등 신체를 살짝이라도 사용하면 점수가 깎였다.
연구 결과에서 참가자 중 총 159명이 6년 동안 사망했으며, 점수가 낮은 그룹(0~3점)의 사망 확률은 고득점 그룹보다 5.4배 더 높았다.
이주강 교수는 “앉았다 일어서기 테스트는 근육 건강, 균형 능력 및 유연성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특히 중장년층의 장수 가능성을 예측하는 의미 있는 척도”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