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성분은 뜨거운 커피와 차가운 커피 중 어디에 더 많을까?
항산화성분은 뜨거운 커피와 차가운 커피 중 어디에 더 많을까?
커피 온도 취향은 보통 계절을 탄다.
요즘같이 덥고 습한 여름에는 시원한 커피가 당기고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커피가 당기는 식이다.
물론 쪄 죽어도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을 일컫는 ‘쪄죽따’와 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를 마신다는 ‘얼죽아’도 존재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어떤 온도의 커피를 마시는 게 더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따뜻한 커피와 차가운 커피의 건강상 이점은 각기 다르다.
우선, 뜨거운 커피는 차가운 커피보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항산화 성분은 체내 스트레스 및 염증 반응을 줄여 세포 손상을 막고 심장병이나 신부전, 암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뜨거운 커피가 콜드브루보다 항산화 성분 수치가 더 높았다.
뜨거운 물로 커피를 추출하면 찬물로 추출할 때보다 원두에서 더 많은 영양소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커피는 차가운 커피보다 향과 맛이 더 강해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농업 및 식품 화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뜨거운 커피가 피로와 스트레스 수준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
미국 메모리얼 헤르만 슈거랜드 병원 마지드 바싯 박사는 “뜨거운 커피는 차가운 커피보다
더 많은 증기를 방출해 커피 향을 들이마신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뜨거운 커피는 차가운 커피보다 피로 개선 효과가 더 높다.
미국 화학 학회의 연구 결과, 뜨거운 물로 추출한 커피는 콜드 브루잉 커피보다 카페인 수치가 더 높았다.
반면, 차가운 커피는 뜨거운 커피보다 산성도가 낮다.
열과 온도가 높을수록 산 함량이 높아지는데 강한 산성은 장의 건강한 박테리아를 자극해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콜드브루 커피는 뜨거운 커피보다 클로로겐산 함량이 높다.
클로로겐산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혈당 및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마지드 바싯 박사는 “어떤 커피 온도가 더 나은지에 대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바가 많다”며 “추후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커피의 영양 효과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뜨거운 커피를 마시든 차가운 커피를 마시든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카페인 함량이 높아 속 쓰림,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1일 최대 권고량을 지키는 게 좋다.
우리나라 국민의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 2.5mg/kg 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