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방울 감염 독감 코로나 재유행 학교서 양치 안하는 게 나을까?
침방울 감염 독감 코로나 재유행 학교서 양치 안하는 게 나을까?
MZ 전공의 눈치 본다는 의대 교수들 교수가 왕이라는 건 옛말
2019년 말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유치원과 학교 등 교육시설서 식사 후 양치가 금지됐다.
코로나19는 비말감염 질환이고, 학교 등은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소아청소년이 밀집한 공간이기에 양치 금지는 당연한 조치로 여겼다.
그런데 최근 교내 양치 금지가 부적절한 조치였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양치 역시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중요한 행위임에도 이를 금지해 코로나19 예방효과는 떨어졌으며,
적절한 양치가 이뤄지지 않아 소아청소년 구강건강만 나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학교서 양치하면 코로나19·독감 확산? 안 하면 더 위험
양치는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행위이기에 비말 확산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감염위험이 있는 행위는 맞다.
그러나 동시에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하는 중요한 위생관리수칙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을 비롯한 전 세계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여 달라고 당부하며, 양치를 강조했다.
양치의 호흡기감염병 예방 효과는 이미 입증돼 있다.
오히려 불량한 구강상태가 코로나19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020년 국제 SCIrmq 학술지 ‘BMC 구강건강(BMC Oral Health)’에 따르면, 불량한 구강위생관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2021년 싱가포르에서 시행, 발표한 연구결과에선 시판용 구강양치용액 사용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코크란 리뷰(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에는 클로르헥시딘
성분의 구강 세척제 또는 젤이 중증 환자의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발생 상대위험도를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한동헌 교수는 “많은 사람이 ‘비말 확산’에만 초점을 맞춰 생각하는데 양치는
손 씻기와 마찬가지로 호흡기감염병 예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인 위생수칙이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때문에 미국, 영국, 유럽 등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공공장소에서 양치를 금지하지 않고,
양치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호흡기질환 예방에서
양치질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양치를 금지해, 연쇄적인 구강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치 안 해도 된단 인식 생겨… 구강건강 나빠진 아이들
국내 통계를 보면, 실제로 유치원과 학교에서 양치를 금지하면서 아이들은 많은 것을 잃었다.
양치질을 하지 않아 비말감염 위험은 약간 감소했을 수 있으나 코로나19 감염을 완전히 피하지 못했으며, 구강건강은 악화했다.
한동헌 교수는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교내 양치금지 후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절반 이상 떨어졌다”며,
“일부에서 양치금지를 해제했음에도 칫솔질 실천율은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즉, 식사 후 양치를 하지 않는 습관이 생기면서 충치와 같은 구강건강 문제만 늘어난 거다.
올해 5월 발표된 ‘제18차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통계’의 학교에서 점심 후 칫솔질 실천율 조사를 보면,
2019년 38.5%이었던 칫솔질 실천율은 코로나19 이후인 2022년 18.1%로 절반 수준이 됐다.
더 어린 아이들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2021~2022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에서 만12세 아동의
점심 후 칫솔질 실천율은 15.2%로 2018년보다 18.1%p 감소했다. 이로 인해 만12세 영구치우식(충치)
경험자율은 58.4%로 2018년보다 증가(2.0%p↑)했고, 우식경험 영구치 지수도 1.94개로 소폭 증가(0.1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