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추천으로 속눈썹 연장술 받고 안구 적출 당한 태국 여성
친구 추천으로 속눈썹 연장술 받고 안구 적출 당한 태국 여성
몸에 좋다 길래 직구까지 했는데 핵심 성분이 빠져 있다?
짙고 풍성한 속눈썹을 위해 많은 여성들이 시술하는 속눈썹 연장술.
간단해 보이지만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를 통해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은 후 안구 적출까지 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태국 수린성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는 3월, 친구의 추천으로 미용시술 샵에서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았다.
시술 후 왼쪽 눈이 따끔거려 접착제가 들어간 것으로 여기고 시술자에게 문의했지만, “원래 그럴 수 있다”며 “선풍기를 쐬면 따끔거림이 사라질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눈물이 흘렀고, 시술 후 1주일쯤 지나자 눈이 심하게 붓고 통증이 지속됐다.
눈이 충혈되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결국 병원을 찾은 A씨는 의사로부터 “감염이 심각해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대형 병원으로 옮겨 추가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왼쪽 안구를 적출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A씨는 현재 시술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속눈썹 연장 시술은 눈과 직접 맞닿은 속눈썹에 시행하기 때문에, 안전이 중요하다.
속눈썹 연장으로 인해 눈 속 점막에 상처가 생겨 염증과 고름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특히 속눈썹 시술에 사용되는 접착제가 직접 눈꺼풀에 닿을 경우 눈꺼풀의 가려움증이나 안구 건조는 물론 결막염을 유발한다.
각막 안까지 침투하면 각막염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속눈썹이 더 빠지는 부작용도 생긴다.
접착제에 포함된 물질들로 인해 자연 속눈썹이 상한 경우로, 속눈썹 연장술을 할 때 붙인 인조눈썹이 떨어지면서 기존 속눈썹까지 탈모가 생긴다.
서울시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속눈썹 연장용 접착제 21개 제품을 구매해 조사한 적이 있는데
제품 내 함유금지물질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가 21개 제품 중 19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제품 내 함량제한물질인 톨루엔은 6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4~10배가 초과 검출됐다.
메틸메타크릴레이트는 자극, 홍반, 통증, 가려움 및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톨루엔은 안구건조증과 충혈, 통증을 동반한 자극을 유발한다.
속눈썹 연장술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면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메틸메타크릴레이트나 톨루엔 등이 들어있지 않은 안전성이 입증된 접착제를 사용하는 곳인지, 미용사 면허를 취득한 숙련된 시술자가 시술하는지 등을 점검하자.
한편, 속눈썹은 손으로 살짝 비비기만 해도 잘 빠질 정도로 약한 편이므로 눈을 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고치도록 한다.
평소 두부, 계란, 콩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속눈썹이 튼튼하게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