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다 좋지만 혈압 낮출 땐 이 채소가 특히 효과

채소 다 좋지만 혈압 낮출 땐 이 채소가 특히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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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화과 채소가 다른 채소보다 혈압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십자화과 채소는 꽃잎이 네 장인 채소를 말하며 양배추 케일 순무 브로콜리 등이 속한다.

호주 에디스코완대 영양 및 건강 혁신 연구소 연구팀이 56~72세 18명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정상인보다 혈압이 약간 상승한 상태로 수축기 혈압은 120~160mmHg, 이완기 혈압은 100mmHg 미만이었다.

정상 혈압 기준은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이다.

참여자들은 십자화과 채소 집중 섭취군과 대조군(뿌리채소 섭취군)으로 무작위 분류됐다.

4주간 십자화과 채소 섭취군은 브로콜리 40% 콜리플라워 25% 양배추 25% 케일 10%가 함유된 스프를 점심과 저녁에 150g씩 섭취했다.

대조군은 감자 40% 호박 30% 당근 20% 고구마 10%가 포함된 동일한 양의 스프를 섭취했다.

두 그룹 모두 아침과 간식은 평소와 동일하게 섭취했다.

그 결과, 십자화과 섭취 그룹은 혈압이 평균 2.4mmHg 감소했으며 주요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5% 낮아졌다.

대조군은 혈압이 평균 0.7mmHg 낮아졌다.

연구팀은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한 식물성 화합물인 글루코시놀레이트가 혈압 강하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십자화과 채소를 자르거나 조리하는 과정에서 이소티오시아네이트로 전환돼 다양한 건강 효과를 낸다.

글루코시놀레이트 외에 비타민C, 비타민E, 비타민K 등 항산화 성분이 체내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까지 더해져 혈압 강하 효과를 배가시킨다는 분석이다.

연구를 주도한 로렌 블레켄호르스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각 채소별 영양소 종류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며

“십자화과 채소 섭취가 혈압이 높은 사람이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등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포라판은 항암 효과가 뛰어난 식이황화합물로 십자화과 채소인 브로콜리, 배추, 콜라비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설포라판은 십자화과 채소 속 글루코라파닌이라는 물질이 수확 후 보관, 조리, 가공 등의 과정을 거치며 분해되면서 생성된다.

이전 연구들에서 설포라판이 유방암, 전립선암에서 특이적으로 세포 사멸을 유도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같은 질환에서 뇌신경 보호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농촌진흥청과 안동대 공동 연구팀이 국내에서 섭취하는 십자화과 농산물에 들어있는 설포라판 함량을 측정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설포라판 함량은 각각 100g기준 양배추 4.33mg 무 5.17mg 무순 9.97mg이 함유돼 있었다.

양배추, 무, 무순 모두 설포라판 함량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브로콜리(2.07mg)보다 2.1~4.7배 많은 양이 함유돼 있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냉동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함량은 7.23mg으로 생브로콜리보다 설포라판 함량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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