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자꾸 까먹고 가물가물 기억력 감퇴 개선제 효과 있을까?
요즘 들어 자꾸 까먹고 가물가물 기억력 감퇴 개선제 효과 있을까?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지난달 기준 약 19.48%에 달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면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020년대 들어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이 되면서 고령화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지고 있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수명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뇌 기능 관리의 중요성도 커졌다.
노년기 뇌 기능 저하는 기억력 감퇴로 이어져,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저하돼,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고 여러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뇌 건강에 관심을 갖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노년기 기억력 저하, 삶의 질에도 영향
치매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환자 수가 증가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100만명 이상으로, 매년 그 숫자가 늘고 있다.
치매 환자는 인지 기능 저하와 함께 우울, 망상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악화되고, 중증에 이르면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진다.
기억력 감퇴가 계속될 경우 우울·불안 증상을 호소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삶의 만족도 또한 낮아진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아직까지 완벽한 치료제마저 없다는 점이다.
이는 많은 노인들이 치매를 가장 두려운 질환이자 피하고 싶은 질환으로 꼽는 이유기도 하다.
치매의 60∼80%는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성 치매다.
이밖에 혈관성 치매를 비롯한 다양한 원인과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원인들도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는 주관적인지장애를 겪는 사람일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주관적인지장애란 검사 결과는 정상이지만 주관적으로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 저하를 호소하는 증상이다.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해도 환자 스스로 인지장애를 느낀다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주관적 인지장애가 있으면 초기경도인지장애와 후기경도인지장애를 거쳐 치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읽기·쓰기·암산하기, 뇌 자극에 도움
신체 기능 유지를 위해 운동이 필요하듯, 뇌 역시 기능이 저하되지 않으려면 적절한 뇌 운동을 통해 좌뇌와 우뇌를 자극할 필요가 있다.
뇌에 가해지는 자극이 적을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발병 후 진행 속도 또한 빨라질 수 있다.
언어·계산능력을 담당하는 좌뇌를 자극하는 활동으로는 ‘읽기·쓰기’와 ‘계산하기’가 추천된다.
이미 읽었던 책보다는 신문, 잡지처럼 새로운 정보가 담긴 글을 읽고, 글을 쓸 때는 하루 동안 겪었던 일, 느꼈던 감정, 생각 등을 일기로 남겨보는 것이 좋다.
매일 쓰는 게 어렵다면 메모 형식으로 짧고 간단하게 남겨도 된다. 중요한 건 자주, 정확하게 쓰는 것이다.
계산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여러 수치들을 암산해보는 것을 권한다.
당일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을 보고 일교차를 계산해보는 식이다.
하루 1∼2개씩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외워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뇌 자극에는 시·공간 감각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이 효과적이다.
집, 회사처럼 자주 가는 곳을 기억력에 의존해 가보는 것이다. 머릿속으로 경로를 생각하고, 직접 약도를 그려보는 것도 좋다.
노래 부르기, 음악 듣기와 같이 감정을 자극하는 활동이나 그림 그리기, 뜨개질, 종이접기 등 손을 많이 움직이는 활동 또한 추천된다.
이외에도 뇌 건강을 위해서는 음주·흡연을 삼가고, 사람들과 자주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등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뇌를 자극해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