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가득찬 일상 ;우리는 시험공부를 위해 책상에 앉았을 때, 본래 목적인 공부보다는 책상 정리와 방 청소가 더 재미있고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흥미롭게도 바쁜 일상 중 화분에 물 주기, 책상 정리 등의 작은 소일거리는 안정감과 편안함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이 아닌 타인이 집안 청소 등 소일거리를 하는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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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소일거리는 바쁜 일상에 느긋함을 선물한다간단한 소일거리는 바쁜 일상에 느긋함을 선물한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 상황에서
자신의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브이로그(V-log)를 찍는 사람과 시청자들이 크게 늘었다.
왜 사람들은 바쁜 일상을 더 바쁘게 만들 수 있는 작은 소일거리에 열광하는 걸까?
걱정을 잊게 만드는 소일거리들
가장 단순하게 설명하면 작은 소일거리가 관심을 분산시키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생활 동안 우리는 인간관계부터 시작해서 직장문제, 금전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걱정거리를 직면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종류와 이유, 그리고 결과가 모두 다를지라도,
여전히 무수하게 많은 걱정거리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 때 소일거리는 이런 걱정으로 가득한 머리를 잠시 환기시켜준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Florida State University) 연구진은 대표적인 소일거리인
설거지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에 앞서 연구진은 51명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었고, 한 그룹에게는
설거지에 오롯이 집중을 하며 감각을 집중하라는 글을 읽도록 하였고,
다른 그룹에게는 설거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적어둔 설명문을 읽도록 했다.
스트레스로 가득찬 일상
그 결과, 설거지에 감각을 집중한 첫 번째 그룹 참가자들은 기분이 좋아졌다고 응답했으며
몇몇은 초조함과 긴장감이 사라지고 평소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문제의 해결책을 찾았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설거지와 같은 단순한 행위에 집중하는 것이 복잡한 머리를 환기시켜주고 상쾌하게 만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각된 통제감, 또 다른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작은 소일거리를 해결하면서
‘지각된 통제감(Perceived control)’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사람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느낀다. 이유인즉슨, 사람은 무력함을 느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무력함을 오래 방치하면 면역체계 기능에 악영향을 미쳐 각종 질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
지각된 통제감은 ‘내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라는 감정을 느끼게 함으로서 코르티솔 수치를 낮춰주고 스트레스 반응을 줄여준다.
당연히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면 최선일 것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활동을 통해서도 지각된 통제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지각된 통제감의 핵심은 실제로 개인이 상황을 통제할 수 없을지라도, 본인만 그렇게 느끼고 있다면 된다는 것이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King’s college london) 정신의학 연구소 스테이시 배드웰(Stacey Bedwell) 박사는
“실제로 통제력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본인이 그렇게 믿기만 한다면 스트레스 수치가 현저히 낮아진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와 예일 대학교(Yale University) 합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주변 환경을 청소하고 환기시키는 것으로도 지각된 통제감을 얻을 수 있다.
연구진은 양로원에서 참가자를 모집 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각 그룹에게 방을 주고 한 그룹에게는 방의 가구를 마음대로 설치하게 하고 식물 등 본인이 원하는 대로 방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나머지 그룹에게는 관계자들이 방을 꾸며서 배정했으며 식물에도 본인이 아닌 관계자가 물을 주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