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잔뜩 낀 아이스크림 아무 문제 없을까?
성에 잔뜩 낀 아이스크림 아무 문제 없을까?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가면 성에 낀 아이스크림이 자주 보인다.
아이스크림이 냉동식품인 만큼 얼음 결정이 붙어 있어도 개의치 않고 먹게 된다. 혹시 위생이 불량한 건 아닐까?
성에가 낀 아이스크림은 먹지 않는 게 좋다. 냉동실에 지나치게 오래 넣어뒀거나, 유통 과정에서 녹았다가 얼길 반복한 아이스크림일 수 있어서다.
아이스크림은 냉동식품이라 먹고 세균으로부터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식중독이 발생한 사례가 실제로 있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에선 아이스크림을 먹고 수십 명이 입원, 한 병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아이스크림이 원인이라 보고, 해당 아이스크림을 전부 리콜 조치했다.
제조일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거나, 유통 과정에서 잘못 보관된 아이스크림은 세균이 증식한 상태일 수 있다.
살균처리 한 아이스크림에도 세균이 소량 남아있을 수 있다. 부적절한 유통 과정에서 얼었다가 녹길 반복하면 이 균이 증식하게 된다.
특히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18도 이하에서도 살아남으며, 1~45도에서 활발하게 증식한다. 이런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당연히 식중독을 앓을 위험이 커진다.
이외에도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이 아이스크림에서 검출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포장지가 뜯기거나 훼손된 아이스크림은 구매하지 않는 게 좋다.
특히 튜브에 담긴 아이스크림을 손으로 만졌을 때 모양이 변했다면 녹았다가 다시 언 것일 수 있고, 지나치게 딱딱하다면 오래된 제품일 수 있다.
유해한 식중독균이 증식한 상태일 수 있으니 구입하지 않는 게 좋다. 과도하게 할인해서 판매하거나 표면에 성에가 낀 제품 역시 오래됐을 가능성이 있다.
제조일자를 확인했을 때 1년이 넘었다면 먹지 않는 게 좋다.
그렇다면 큰 통에 담겨있는 아이스크림은 어떨까.
한 번에 다 먹지 못해, 먹다 남은 걸 다시 얼려둬도 괜찮은 걸까. 엄밀히 말하면 이 역시 위생적으론 좋지 않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동안 상온에 노출된 아이스크림이 조금씩 녹고, 입에 닿았던 숟가락이 아이스크림에 닿으며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큰 통에 든 아이스크림은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는 게 좋다. 덜어서 먹더라도 한 번 개봉한 제품은 빨리 다 먹어야 한다.
아이스크림 먹고 생긴 두통… ‘이렇게’ 하면 빨리 사라져
더운 여름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를 먹다가 갑자기 두통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한랭자극 두통’으로 찬 음식을 먹은 뒤 갑자기 생기는 두통을 말한다.
대개 아이스크림을 먹고 생긴다 해 아이스크림 두통이라 불리기도 한다.
한랭자극 두통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랭자극 두통은 몸에 갑자기 찬 음식이 들어오면서 혈관이 수축해 발생한다.
한랭자극이란 몸의 온도인 37도보다 낮은 물질이 몸에 들어올 때 받는 자극을 말한다.
자극을 받으면 뇌는 몸을 보호하기 위해 혈관을 좁히고 따뜻한 피를 뇌로 더 많이 보내는데, 이때 뇌 혈류의 양이 급격히 변하면서 두통이 생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 찬 물을 마신 실험자가 두통을 느낄 때 뇌동맥의 혈류속도가 빨라진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