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동메달 임애지 임신 못하면 어쩌나 고민
복싱 동메달 임애지 임신 못하면 어쩌나 고민
고물가에 쪼그라든 추석 선물 가격 그대론데 용량 줄인 업체도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가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국내대회 체급 분류 문제를 지적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 전국체전의 복싱 여자 체급은 51㎏, 60㎏, 75㎏ 세 개뿐이다.
남자는 49kg 이하를 비롯, 91kg까지 총 10개 체급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에서 메달을 딴 임애지는 전국체전에 나갈 땐 60kg으로 증량, 국제대회에 나갈땐 다시 54kg으로 감량한다.
임애지는 “(경기에 따라) 살을 빼고 찌우고를 반복하다 보니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생겼다”며
“사람 임애지의 삶을 생각했을 때 ‘내가 임신을 못하게 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살을 뺐는데도 도로 쪄서, 다시금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일은 일반인에게도 흔하다.
몸에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생리 주기가 들쭉날쭉해질 수 있다. 체지방량이 단기간에 급변하면 여성 호르몬 분비가 교란된다.
여성 호르몬은 난소뿐 아니라 지방 세포에서도 생성되기 때문이다.
생리 기간이 아닌데 부정출혈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여성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배란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인데도 생리혈이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무배란성 출혈’은 생리혈 속 철분 성분이 산화돼 주로 갈색을 띤다.
이들 증상은 적정 체중을 오래 유지하면 자연스레 사라진다.
당뇨병 발생 위험도 커진다. 운동선수 아닌 일반인은 보통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다이어트 후에 살이 도로 찐다.
굶으면 몸에 있던 근육까지 빠지며 체중이 줄지만, 체중에서 체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높아진다.
그럼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인슐린 호르몬이 분비돼도 혈당 수치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실제로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 연구팀이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는 480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체중 변동 폭과 당뇨병 발생 여부를 살핀 결과, 체중 변동폭이 클수록 당뇨병 발생률이 증가했다.
몸무게 변화가 큰 사람은 거의 없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당뇨병 발생 위험이 1.8배 이상 컸다.
운동선수 아닌 일반인은 키에 맞는 적정 몸무게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가장 좋다.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 살을 빼야 한다면, 적어도 6개월에 걸쳐 천천히 감량한다.
6개월에 기존 체중의 10% 정도를 빼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게 적당하다. 무조건 굶지 말고, 반드시 운동해야 한다.
운동해서 근육량이 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지므로 같은 열량을 섭취해도 이전보다 지방이 덜 축적된다.
적정 체중으로 돌아온 후에 다시 살이 찔 위험도 낮아진다. 유산소 운동 80%, 근력 운동 20% 비율로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