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옷에 벨트 차는 금수저 패션 유행
단순한 옷에 벨트 차는 금수저 패션 유행
올드머니룩(Old Money Look)이 유행이다. 집안 대대로 부자였던 사람들의 패션 스타일을 말하는 것으로,
일명 ‘모태 금수저 패션’ ‘찐부자룩’으로도 불린다. 브랜드 로고가 거의 보이지 않는 단순한 옷에 시계나 벨트 등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게 특징이다.
바지를 입을 때 벨트를 차는 건 간편한데다가 기능적으로도 좋다.
허리 수선 없이도 허리춤이 내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점밖에 없는 것 같지만, 의외로 벨트도 잘못 착용하면 독이 될 수 있다.
벨트 꽉 조이면 복압 높아져… 하지정맥류 주의
몸에 너무 딱 붙는 벨트를 착용하면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벨트를 꽉 조이면 배 내부의 압력이 상승해 혈액 순환이 방해된다.
이 상태가 오래가면 다리 정맥의 혈액 순환에도 악영향이 갈 수 있다.
복부와 골반, 다리에서 오는 피를 심장으로 운반하는 하대정맥과 피부 표면에
드러나는 표재정맥 등 주요 혈관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배의 압력이 높아지니 다리 쪽 혈액이 심장 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하체에 머무르는 탓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 환자는 다리 혈관에 피가 고이며 피부 위로 혈관이 튀어나올 수 있다.
실핏줄이 보랏빛을 띠며 두드러지거나, 다리에 궤양이 생겨 피부가 검은빛으로 착색될 수도 있다.
벨트를 착용할 땐 손가락 2~3개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 공간을 남기는 게 좋다.
복압 높으면 역류성식도염에도 취약, 느슨하게 착용해야
뱃살이 이미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벨트를 느슨하게 착용해야 한다.
복부비만인 사람은 배에 지방이 없는 사람보다 이미 복부 압력이 높다.
지방에 위가 눌리면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할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복부비만은 그 자체로 역류성 식도염의 발생 원인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벨트를 몸에 꼭 맞게 착용하면 가뜩이나 높았던 복압이 더 올라간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은 가슴 쓰림 탓에 일상생활이 불편할 뿐 아니라 입까지 신물이 올라올 수 있다.
쓴맛이 느껴지는 건 물론이고 치아가 산성의 위액에 손상되기도 한다.
역류한 위산이 목 림프선 부분을 자극하면 마른기침이 날 수도 있다.
뱃살이 있다면 체중을 조절하고, 벨트를 지나치게 졸라매지 말아야 한다. 과도하게 꽉 끼는 바지를 입는 것도 삼간다.
잘못된 행동생활습관으로 척추관절통증이 늘고 있다.
바지 뒷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고 다니거나 허리벨트를 꽉 조이는 등 행동습관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이병원이 2030세대 154명을 대상으로 척추관절통증을 일으키는 잘못된 행동생활습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바지
뒷주머니에 스마트폰 또는 지갑을 넣는 습관이 25%나 됐다. 뒷주머니에 물건을 넣고 앉는 습관도 1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