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바른 데오도란트 저녁에 안 씻으면 벌어지는 일
아침에 바른 데오도란트 저녁에 안 씻으면 벌어지는 일
데오도란트는 한여름 필수품이다. 땀 분비를 억제하고, 악취를 없애는 효과가 있어 샤워 후 바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사용 부위에 색소침착이 발생하거나 염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본다.
데오도란트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작용한다.
우리 몸에는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있다.
원래 땀은 냄새가 없지만, 아포크린샘 부근의 피부 표면에서 박테리아가 땀을 먹고 악취를 풍기는 길초산을 분비하며 체취가 발생한다.
데오도란트에는 이러한 길초산 분비 박테리아를 죽이는 트리클로산이 들었다.
또 데오도란트에 든 화학 물질인 알루미늄염이 마개처럼 모공을 막아 땀이 나는 것을 방지한다.
데오도란트는 스프레이, 롤온, 스틱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어떤 제품을 사용하든지 옷을 입기 전에 바르고, 완벽하게 말려야 한다.
데오도란트의 주성분 중 하나인 알루미늄클로로하이드레이트는 수분과 만나면 염산을 만들어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샤워하거나 땀을 흘린 후라면 겨드랑이를 완전히 말리고 발라야 한다.
이 밖에도 알루미늄염은 제대로 닦아내지 않으면 피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트리클로산 성분이 든 제품이라면 호르몬 교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사용한다.
많은 데오도란트 제품에 들어 있는 알루미늄클로로하이드레이트는 콩팥질환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콩팥질환자가 이 성분에 노출되면 알레르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제조사별 권장 사용횟수를 지키지 않으면 피부트러블이나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하루에 1~3회만 쓰는 게 좋다. 귀가한 후엔 데오도란트 잔여물이 피부에 남아있지 않도록 비누나 바디워시를 이용해 깨끗이 씻어야 한다.
물기 있는 상태·제모한 직후 사용 금지
데오드란트는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 이미 땀이 났을 땐 사용하면 안 된다.
수분이 있는 상태에서 데오드란트를 바르면 염산 성분이 생성돼 피부에 자극이 갈 수 있다.
옷을 입기 전에 데오드란트를 미리 바르고, 완벽하게 건조한 다음 옷을 입어야 한다.
제모한 직후에도 데오드란트는 사용해선 안 된다.
제모는 피부에 물리적, 화학적 자극을 가하는 일이기 때문에 바로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면 피부에 발진이나 따가움이 발생할 수 있다.
과량 사용하지 말고, 사용 횟수 지키기
데오드란트를 사용할 때는 과량 사용하지 말고, 권고한 횟수만큼만 사용해야 한다.
데오드란트에는 트리클로산 등 미량의 환경호르몬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권고한 사용횟수는 인체에 위해하지 않는 정도를 계산한 결과물이다.
즉, 그보다 더 많이 사용했을 땐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제품설명서에 안내된 사용횟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데오드란트에 함유된 ‘알루미늄클로로하이드레이트’는 자주 사용하면 염증이나 신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