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는 아이 3살이어도 당뇨병 위험
많이 먹는 아이 3살이어도 당뇨병 위험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은 영유아는 심장 건강이 악화되고 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식품은 여러 공정 과정을 거치며 첨가제나 방부제 등이 들어있는 식품을 말한다.
냉동식품, 패스트푸드, 즉석조리식품 등으로 조리가 간편하고 맛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가공식품은 일반적으로 포화지방 설탕 나트륨이 풍부하고 다른 영양소가 적다.
스페인 연구팀이 3~6세 어린이 1426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건강지표를 비교하고 그들의 식단 중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확인했다.
참여자들은 125개 항목이 적힌 음식 설문지에 응답했고 초가공식품 섭취량에 따라 많음 중간 적음 그룹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아이는 가장 적게 섭취한 아이보다 체질량지수(BMI)가 더 높고 허리둘레가 더 크고 혈중 지방 수치와 혈당이 더 높았다.
이 네 가지 지표는 당뇨병과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위험 요인이다. 게다가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높은 아이는 채소·과일 견과류 씨앗류 콩류 섭취량이 낮았다.
초가공식품에 첨가되는 색소, 유화제, 향료 등 첨가제는 원재료의 물리적 구조를 손상시켜 체내에 빠르게 흡수시킨다.
이는 혈당을 증가시키고 포만감을 줄이며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 균형을 무너뜨려 신진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초가공식품 가공 과정에서 아크릴아마이드와 아크롤레인 등 오염물질이 생성되는데 이는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연구팀은 “어린 나이부터 초가공식품 섭취를 가급적 최소화하고 영양가가 높은 음식 위주로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당뇨병 예후가 불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연구팀이 성인 26만7357명을 분석했다.
그 중, 1형 혹은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던 사람은 총 2만5713명이다. 참여자들 중 58%는 당뇨병 유병 기간이 10년 미만, 42%는 10년 이상이었다.
평균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남성 당뇨병 환자가 여성 당뇨병 환자보다 합병증 발병률이 더 높았고 당뇨병으로 인한 건강 위기에 처해있었다.
분석 결과, 남성 환자 중 44%가 심혈관질환을 겪었고 57%가 안과 합병증을 경험했으며 25%는 다리·발 합병증, 35%는 신장 합병증이 있었다.
여성 환자는 각각 심혈관질환 합병증 31% 안과 합병증 61% 다리·발 합병증 18% 신장 합병증 25% 겪었다.
전반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51% 더 높았고 다리 및 발 합병증 발병 위험은 47%, 신장 합병증 발병 위험은 55%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모집단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과체중 가능성이 높고 심장병·뇌졸중 병력이 있으며 흡연력이 있다는 특성에 의해 합병증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남성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여성보다 덜 준수하고 정기 건강검진 참여율이 낮았다.
연구팀은 “남성 당뇨병 환자는 여성 당뇨병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신장, 하지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지만 결국 남녀 모두 합병증 위험이 높다”며
“당뇨병 진단 시점부터 합병증 검사 및 예방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후 연구를 통해 성별 차이에 의한 근본적인 합병증 발생 기전을 추가로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