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희 건강한 아침 식단 챙긴다는데 의사가 지적한 맹점
김원희 건강한 아침 식단 챙긴다는데 의사가 지적한 맹점
손태영표 다이어트 식단 맛 식감 혈당 다 잡은 이 곡물
방송인 김원희(52)가 자신의 건강한 아침 식단을 소개했지만, 의사가 이 식단의 두 가지 맹점을 꼽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STORY ‘은퇴설계자들’에서 ‘저속 노화(노화를 늦추는)’ 식단을 알린 것으로 유명한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39) 교수가 출연했다.
정 교수는 김원희의 아침 식단에 대해 “건강해 보이지만 두 가지 맹점이 있다”며 “바로 ‘치아바타 빵’과 ‘과일 착즙 주스’다”라고 말했다. 이유가 뭘까?
혈당 올리는 치아바타 빵, 과일 착즙 주스
정희원 교수는 “치아바타 빵이 혈당을 빨리 올린다”며 “과일 착즙 주스는 액상 과당 형태기 때문에 과일은 통째로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치아바타 빵=건강식으로 알려진 치아바타는 빵은 소화를 돕고 당뇨병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아바타의 탄수화물 함량은 높은 편이다.
치아바타는 100g당 열량이 252kcal, 탄수화물 51.5g으로 절반 이상이 탄수화물로 구성됐다.
또한 치아바타를 다이어트 빵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체중감량을 위한 현명한 선택지는 아니다.
치아바타의 독특한 식감과 맛은 주재료인 흰 밀가루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정제 탄수화물인 흰 밀가루는 체내에서 소화‧흡수가 빨리 되기 때문에 혈당지수가 높다.
혈당이 높으면 체내에서 에너지로 사용되고 남은 포도당이 지방으로 쌓이게 돼 체중이 늘고 당뇨병이 유발될 수 있다.
과일 착즙 주스=직접 과일을 착즙기에서 짜도 당분이 높다.
착즙 주스의 당류 함량은 평균적으로 10g 내외다.
하루에 두세 잔씩 먹는다고 가정하면, 착즙 주스만으로 섭취하는 당류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고하는 하루 권장 당 섭취량(25g)을 훌쩍 넘는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착즙 주스를 먹지 않는 게 좋다.
건강한 사람도 착즙 주스를 많이 먹으면 혈당 수치가 올라갈 수 있어 이틀에 한 잔 정도씩만 먹을 것을 권한다.
한편 착즙을 통해 과일 속 영양분을 손쉽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즙을 내서 먹으면 식이섬유를 놓칠 수 있다. 착즙 뒤 버리는 찌꺼기 재료 대부분 식이섬유가 남았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엔 혈당 낮추는 렌틸콩, 두유 권장
정희원 교수는 “치아바타를 렌틸콩으로, 과일 착즙 주스를 두유로 바꿔 아침 식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렌틸콩=렌틸콩은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캐나다 걸프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렌틸콩과 백미와 반을 섞어 먹으면 백미만 먹었을 때보다 혈당이 최대 20% 낮아진다
또한 렌틸콩에는 포도당 흡수를 돕는 효소를 억제하는 성분과 혈당 저하에 효과적인 단쇄지방산 생성을 촉진하는 섬유질이 들어있어 혈당 조절에 좋다.
두유=두유에는 칼슘과 단백질이 동물성 우유 못지않게 많이 함유됐다.
비타민D까지 들어있는 두유를 고르면 동물성 우유가 가진 영양분을 똑같이 얻을 수 있다.
두유 속 풍부한 식이섬유는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배출하고 혈당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두유의 원재료인 대두는 여성호르몬 대체재 역할을 해,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에 좋다.
일반 우유 섭취가 어려운 유당 불내증 환자의 경우 우유를 두유로 대체·섭취할 수 있다.